• 김종인 “양극화 해결,
    국민 통합의 선결과제”
    '여가부 폐지 강행, 갈등 구조 악화'
        2022년 03월 11일 12: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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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당선인에게 “양극화 해결이 국민통합의 선결과제”라고 조언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서울 표심이 이번 대선을 결정했다”며 “서울을 중심을 놓고 봤을 때 얼마만큼 빈부격차가 심하다고 하는 것이 이번 표심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통합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으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양극화 해결을 제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선자께서 국민통합을 1차 과제로 생각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집중적으로 그 문제 해결에 노력해야 될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통합이라는 것은 국민통합위원회과 같은 어떤 기구 하나 만든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에서 나타난 소위 표심을 볼 것 같으면 사실 그 갈등 문제가 어디 있다는 걸 대략 짐작할 수 있다”며 “강남, 강북, 강북에서도 소위 옛날 사대문 안에 유권자들은 지금 당선자에게 표를 줬고, 변두리 쪽에 있는 도봉, 노원, 강북, 은평은 이재명 씨한테 표가 많이 갔다. 소득분배 격차가 확연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IMF사태 이후부터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빈부)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 격차를 어떻게 좁혀나가느냐 하는 것이 국민통합의 가장 선결과제”라며 “약자와의 동행을 실질적으로 정책을 수행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고, 인수위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어느 정도 수립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발표해 논란이 됐던 여성가족부 폐지에 관해서는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거결과를 보면 젠더갈등 문제가 표심을 완전히 양쪽으로 갈라놓았다. 이런 갈등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무조건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하면 그 갈등 구조를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명분상 얘기는 할 수 있지만 국가운영에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젠더 갈라치기’ 선거전략을 앞세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과 관련해선 이 대표를 옹호하고 나섰다. 윤 당선인의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게 김 전 위원장의 평가다.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로가 더 크다”며 “이준석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갈라치기니 이런 비난도 있지만 그런 비난은 묵살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총장 출신의 윤 당선인이 향후 검찰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느냐는 질문엔 “윤석열 당선자가 검찰을 빨리 안정시켜야 된다고 생각을 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친윤, 반윤 이런 것을 가지고 검찰을 대하진 않을 것”이라며 “검찰은 대통령이 관심을 안 갖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답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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