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사표는 없다...
    소신투표가 세상 바꿀 것”
    이재명, 차별금지법·비동의강간죄 공약도 없이 여성의 지지 호소?
        2022년 03월 08일 12: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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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투표를 하루 앞둔 8일 “사표는 없다”며 소신투표를 호소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누구를 반대하는 표, 누가 돼서는 안 되는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나를 지킬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나의 소신에 한 표를 던질 때 그 표들이 모여서 세상을 바꾸고 나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지금까지 덜 나쁜 대통령 뽑아서 결국은 더 나쁜 대통령과의 경쟁, 내로남불 정치로 귀결됐다. 그것이 역대 최대의 비호감 선거를 만든 것”이라며 “정권교체 또는 정권재창출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세계 10위 선진국이면서 가장 불평등한 대한민국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는 다원적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2030여성층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동하고 있다는 민주당의 분석을 겨냥해 “민주당에서 2030 여성들에게 ‘윤석열 후보가 되면 최악이다. 그러니까 더 나은 이재명 후보를 찍어야 된다’고 말하는데, 이재명 후보는 차별금지법, 비동의강간죄를 공약으로도 내걸지 않은 분”이라고 지적했다. 핵심적인 여성공약도 제시하지 않은 채 ‘덜 나쁜 대통령을 뽑아 달라’는 호소만 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읽힌다.

    심 후보는 다당제 정치를 주장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에게도 다당제 정치를 위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모든 자원을 풀어 압박과 회유를 하는 양당체제 사이에서 얼마나 소신정치과 책임정치가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안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대다수가 ‘양당체제 넘어서서 다당제로 가야 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본다. 또 다른 안철수를 만들어 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소신 투표로 제3정당 후보인 저 심상정에게 마음을 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진=정의당

    “심상정의 득표율, 양당후보의 당락보다 더 큰 의미 가질 수 있어”

    ‘심상정 후보에게 던지는 한 표가 대통령이 되지 않아도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물음에 “심상정이 성차별과 혐오에 단호히 맞서니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막바지에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라는 말씀까지 하시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방향을 바꿔서 여성들을 위한 공약을 많이 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덜 나쁜 대통령이 성평등 국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신 있는 심상정에게 모인 그 힘이 성평등 국가를 만들고 역사적 퇴행을 막는 힘”이라며 “이번 대선은 심상정이 없었으면 아마 성차별과 혐오로 다 달려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자신의 득표율이 선거의 당락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양당 후보가 대변한 것은 우리 사회의 (상위) 10%”라며 “그런데 심상정에게 두 배로 주시면 비정규직 권리가 2배로 늘어나고, 세입자들의 서러움은 2배로 줄고, 성평등 국가는 2배로 빨리 앞당길 수 있다. 심상정에게 주는 표만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신정치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소신정치에 응답하는 소신투표만이 내 삶을 바꿀 수 있다”며 “역대 최대 비호감 선거를 이끌고 있는 양당 후보가 스크럼을 짜고 ‘상대 후보가 당선되면 세상 망한다’면서 유권자들을 압박하고 있지만 여기에 굴하지 마시고 소신투표 해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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