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환율보다 무서운 게 노조"
        2007년 01월 08일 10:4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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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태 열린우리당은 8일 연말 성과급 지급 문제를 둘러싼 현대자동차 노사갈등과 관련, 노조측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대차 시무식 폭력사태를 보며 우리가 과연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기업의 시무식 장면이 맞는지 가슴이 매우 답답했다"며 "노조의 요구를 폭력으로 관철시킬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시무식 폭력사태는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국민을 설득시킬 수 없다"며 "이번 사태로 현대차 이미지가 손상되고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노조 자신의 이미지와 정당성마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했다.

    김 의장은 "오죽하면 현대차에서 환율보다 더 무서운 게 노조라는 얘기까지 나오겠느냐"고 반문하고 "먼저 기업을 살리고 국가경제를 살리자는 대승적인 결단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노조측에 촉구했다.

    이목희 당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번 사태는 사측이 생산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연말 성과급을 100%만 지급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러나) 실제 목표달성이 되지 않더라도 회사는 150%의 성과급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노조의 주장은 개연성이 높다"며 "지금 우리는 강한 조직력을 갖춘 노조가 있는 대기업의 일그러진 노사문화를 보고 있다. 노사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사측에 대해 "노조를 진정한 경영의 파트너로 생각했느냐"며 "앞에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뒤에서는 저렇게 합의하는 원칙없는 편법을 많이 동원했다"고 했다.

    노조측에 대해선 "(과거) 현대차노조는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희망이었지만, 지금은 같은 회사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배려도 없고, 하청계열화되어 있는 수 많은 중소기업과 노동자에 대한 배려도 없는 집단이기주의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노조의 요구에 부분적 정당성이 있을 수 있지만 방법이 틀리면 요구의 정당성도 사라진다"며 "노조는 지금 검토하고 있다는 파업 결정을 절대 발표해서는 안 되며, 소비자와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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