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창당 예정대로…동참 쪽과 원점 논의"
        2008년 02월 04일 05:14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새진보정당운동의 조승수 공동대표는 4일 민주노동당 심상정, 노회찬 두 의원에 대해 두 의원을 통해 내부 혁신을 염원했던 많은 당원 및 진보 진영의 사람들과 함께 새진보정당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인근의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 직접적으로 심상정 의원과 만나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비대위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접촉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기초해 새로운 진보를 만들어 가는데 필요한 부분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 혁신파들과 상의

    그는 "노, 심 두 분들이 시간을 갖고 당 내 문제를 추스리고 나면, 개인의 합류를 넘어 두 사람을 통해 내부 혁신을 염원했던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 상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당 대회 결과에 대해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써 변화를 거부하고 화석화된 정당, 친북정당, 민주노총당, 운동권 정당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에 참담함을 느꼈다"면서 "심상정 비대위가 아니었으면 민주노동당을 여기까지도 끌고 오지 못했을 텐데, 민주노동당은 혁신안과 비대위를 거부하면서 스스로 구원자를 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민주노동당의 파탄은 87년 민주화 운동세력의 최종적 성과이자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노동, 환경, 시민사회를 포함한 진보진영 전체가 자신을 돌아보고 근본적 혁신의 계기로 삼아 이 모든 분들이 진보정당의 재구성에 주체로 나서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새로운 진보정당은 우리 힘만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흐름에 먼저 빗자루를 들고 터전을 청소하는데 안내자 역할을 다하며 어떠한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은 성급하게 서둘지 않으면서 분명한 방향을 갖고 안내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진보정치 영역의 기운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 에너지와 기운을 모아내면 이명박 정권에 맞서는 진보의 주체가 훨씬 빨리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제야말로 진보가 자기 실력으로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기고, 낡은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출발점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진보정당 우리 힘만으로 어려워

    조 대표는 "민주노동당도 신당도 싫다는 사람들"에 대해 "사실 신당 창당보다  민주노동당 창당 초기 때가 더 어려웠다. 7년간 모든 열정과 애정을 쏟아 그간 누적된 피로감들은 많은 활동가들이 운동으로부터 벗어나는 청산적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진보정당운동이 재편되는 과정의 역사적 의미와 신당에 대한 가능성과 전망을 인식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총선에 대해 "3월 중 창당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는데, 큰 변화는 없겠지만 민주노동당의 새로운 변화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주도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끌고 가서 선점하는 게 아니라 이 문제도 원점에서 보고 동참하는 분들과 같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지난 1일 전국 운영위원 모임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정당 지지율 5%를 목표로 설정했는데, 상황이 변해 굉장히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일 수 있어 목표 상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민주노총이 갈라질 가능성에 대해 "민주노동당의 사태가 바로 전이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방침은 현실적으로 사문화된 것이기 때문에 진보정치 모든 세력에게 모두 개방해 조합원이 자유롭게 지지할 정당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민주노총 등 대중조직의 분열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