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강점기의 북촌·서촌,
    미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향한 여정
    [책]『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서촌편. 북촌편』
        2022년 03월 05일 08: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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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촌 미술가들을 찾아 떠난 여정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서촌편〉은 일제강점기 경성의 서촌으로 몰려든 미술가들을 찾아 떠난 여정이다. 오랜 시간 북촌 지역에 거주하면서 많은 미술가들의 이야기를 접했던 저자 황정수는 골목골목에서 그들의 흔적을 확인한다.

    저자는 서촌을 거닐며 백악산 아래 경복궁 주변, 수성동 밑 옥인동 주변, 필운동과 사직동 부근 등 서촌과 서촌 주변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여러 한국 근대미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찾아 25꼭지에 담아낸다. 이를 통해 일반 독자는 여러 유명 미술가들의 흥미로운 삶 이야기를, 미술가를 꿈꾸는 이들은 한국 근대미술사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고달팠지만 아름다웠던 서촌 미술가들의 삶을 찾아

    저자는 경복궁의 서쪽에 들어서 있다 하여 이름 붙은 서촌에서 많은 미술인들의 흔적을 찾는다. 백악산 아래 경복궁 주변에서는 세상과 불화한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였던 진명여학교 졸업생 나혜석, 표지화에도 능했던 팔방미인 정현웅의 그림자를 살핀다.

    수성동 밑 옥인동 주변에서는 당대 최고의 화가였던 근대 동양화의 상징 이상범, 동양화와 서양화에서 이름을 날렸던 형제 화가 이여성과 이쾌대, 박제가 된 두 천재 구본웅과 이상,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누상동에서 짧은 행복을 누렸던 화가 이중섭, 불꽃처럼 살았던 채색화의 전설 천경자의 종적을 확인한다.

    필운동과 사직동 부근에서는 한국 근대 서양화단을 개척하고 사진과 수묵화에도 재주를 보였던 팔방미인 이제창,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에 유학을 갔던 이종우, 동양화와 서양화에 모두 능했던 귀재 김중현의 발자취를 뒤따른다.

    서촌에서 만난 미술가들

    서촌에는 나혜석, 정현웅, 이상범, 이여성과 이쾌대, 구본웅과 이상, 이중섭, 천경자, 이제창, 이종우, 김중현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미술가들의 자취가 남아 있다.

    저자는 서촌을 대표하는 동양화단의 거목 이한복, 만화가로도 이름을 떨친 동양화가 노수현, 충청화단을 대표했던 설경의 대가 박승무, 근대 동양화의 상징이었지만 친일 행위로 역사의 준엄함을 느끼게 하기도 하는 이상범 등의 생애와 작품도 아울러 살핀다.

    저자는 이들 북촌 지역 미술가의 생애와 작품에 더해 근대미술의 자존심이었던 서화협회, 현대 화가들에게도 여전히 매력적인 인왕산, 한글 서예의 산실이던 배화여자고등학교 등도 펼쳐 보인다. 저자가 만난 여러 미술가들의 생애와 작품은 한국 근대미술에 대한 우리의 눈을 열어준다.


    북촌 미술가들을 찾아 떠난 여정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북촌편〉은 일제강점기 경성의 북촌으로 몰려든 미술가들을 찾아 떠난 여정이다. 오랜 시간 북촌 지역에 거주하면서 많은 미술가들의 이야기를 접했던 저자 황정수는 골목골목에서 그들의 흔적을 확인한다.

    저자는 북촌을 거닐며 북촌과 북촌 주변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여러 한국 근대미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34꼭지에 담아낸다. 이를 통해 일반 독자는 여러 유명 미술가들의 흥미로운 삶 이야기를, 미술가를 꿈꾸는 이들은 한국 근대미술사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고달팠지만 아름다웠던 북촌 미술가들의 삶을 찾아

    저자는 “서울의 대로인 종각 이북”(《매천야록》 권1 상)에 있다 하여 이름 붙은 북촌을 산책하며 올라가던 길에서 서양화의 시작을 알린 고희동을, 내려오는 길에서 임금의 초상을 그린 인물화의 귀재 김은호를 만난다. 김은호가 살던 동네에서는 기억상실증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던 비운의 화가 백윤문, 장애를 극복한 의지의 화가 김기창, 남과 북에서 공명을 누린 서화가 이석호 등 김은호의 제자들과 마주친다. 발길을 돌려 찾은 탑골공원 주변에서는 근대 전각을 개척한 전각 명인 오세창, 근대 서화계의 어른으로 불린 김용진, 조선의 마지막 내시 출신 서화가 이병직의 자취를 접한다.

    이들 북촌 지역 미술가의 생애와 작품에 더해 화가들이 흠모하던 슈퍼스타 최승희와 매란방, 근대 서화골동 매매 거리의 원조였던 인사동, 근대 미술의 요람이던 중앙고보와 휘문고보 등의 채취도 떠올린다.

    북촌에서 만난 미술가들

    북촌에는 안중식, 고희동, 김은호, 백윤문, 김기창, 이석호, 오세창, 김용진, 이병직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미술가들의 흔적이 남아 있다.

    저자는 다재다능하고 신비로운 서화가 지운영, 근대 나전칠기를 개척한 공예가 전성규, 현대 건축의 산실 공간 사옥을 설계한 김수근, 유럽에 이름을 떨쳤던 첫 번째 한국화가 배운성 등 다양한 미술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펼쳐 보인다.

    한국 문인화의 정형을 정립한 장우성, 한국적 인상파 화법을 완성한 화가 오지호, 해방 후 좌익 미술계를 이끌었던 길진섭, 월북한 감성적 모더니스트 최재덕, 한국 최초로 시사만평을 그린 이도영, 좌주서의 신경지를 개척한 서예가 유희강, 죽음으로 예술을 완성한 비운의 조각가 권진규 등 저자가 만난 여러 미술가들의 생애와 작품은 한국 근대미술에 대한 우리의 눈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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