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거대양당 사이
    저만 남아···'사표'는 없다"
    양당정치 견제할 유일한 세력 강조
        2022년 03월 03일 12: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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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선언에 대해 “양당정치 종식과 다당제 정치 소신을 밝혀왔지만 결국 거대정당 앞에 무릎 꿇었다”며 “이제 거대양당 사이에 심상정과 정치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만 남았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3지대 정치를 떠나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갔다”며 “거대양당을 넘어서는 정치변화를 이뤄내길 기대했던 저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거대양당은 이구동성으로 정치개혁과 통합정부를 얘기하고 있지만 또다시 소수정당을 자신들의 발아래 무릎 꿀리는 정치는 반복하고 있다”며 “양당정치가 내로남불 정치로 국민 불신 받으면서도 이제껏 그 생명을 연장해온 비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기득권 양당정치를 넘어 시민의 삶을 지키는 다당제 연정으로 바꾸는 정치대전환의 선거”라고 규정했다.

    심 후보는 “기득권 양당정치를 교체하고 다당제 전환을 바라는 시민들은 이제 부담 없이 저 심상정에게 소신투표해주길 바란다”며 “사표는 없다.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는 오직 정권교체와 시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생생한 생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제3지대 후보…양당정치 견제 세력 강조
    안철수 지지자에 “양당체제 끝내고자 한다면 힘 보태달라”

    ‘양당정치 종식’을 외쳤던 김동연·안철수 후보가 모두 거대양당 후보들과 손잡으면서 대선 이후 양당정치체제를 견제할 세력의 필요성도 더 커졌다. 마지막 남은 제3지대 후보로서 심 후보는 정의당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견제할 유일한 세력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6일 간 유세 기간에도 이런 점을 부각할 것을 예상된다.

    심 후보는 “양당후보에 대한 결집력이 강화되는 만큼 반대급부로 양당정치를 견제할 수 있고, 다당제 연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질 것”이라며 “이것이 남은 6일 동안 국민들의 선택에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당체제 종식과 다당제 국회’에 동의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중에서도 양당체제를 끝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유권자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분들이 저에게 큰 힘을 보태주시면 이번 대통령 선거가 양당 기득권 정치 넘어서서 다당제 연합정치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회의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오늘 단일화 이후 선거구도에 상당한 복잡한 변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도 했다. 안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이 후보 쪽으로 분산되는 것을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심 후보는 마지막 제3지대 후보로서 대선까지 남은 6일 간 사표론을 차단하며 청년·여성·노동을 중심으로 한 ‘정치교체’를 호소할 예정이다.

    그는 “심상정을 찍는 표는 남은 6일 동안 결정될 것”이라며 “양당정치에 신물나하는 시민들께서 기꺼이 한 표를 내어 줄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2030청년과 여성, 노동자와 함께 하는 캠페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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