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초보” “MD 참여”
    심상정, 이·윤 안보관 맹폭
    '윤 주장은 아시아의 우크라이나화"
        2022년 02월 28일 06: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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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6개월 초보 대통령’ 발언을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미일 군사동맹·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참여’ 가능성을 언급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심상정 후보는 28일 오후 강원도 강릉중앙시장 유세에서 “어떤 대통령 후보는 ‘초보 대통령이라서 전쟁이 일어났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군복 입고 총 들고 우크라이나 수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의 ‘6개월 된 초보 대통령’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5일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에서 가입시켜주지 않는데도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해 충돌했다”고 말했다. 정치 신인인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민 수백명이 사망하고 있는 전쟁 상황을 국내 정치에 활용한 점이나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에 남아 항전 중인 젤레스키 대통령에 전쟁의 책임을 돌리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확산됐다.

    심 후보는 “전쟁은 침략한 자의 책임이며, 침략 전쟁은 인류의 적이다. 저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서 국제적 연대와 가용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가가 위험에 처하고 국민들이 위태로울 때 생명 목숨 걸고 맨 앞에 선두에 서서 나라 지키는 자리”라며 “대통령 후보로 나오신 분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대통령이란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자문하는 성찰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정의당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심 후보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특별성명’을 내고 “최근 일부 대선 후보들이 미국의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하거나, 미국과 핵무기를 공유하자는 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을 포위하는 쿼드와 같은 다자 연합에 한국의 편입을 주장하고, 심지어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의 개입을 허용하는 한미일 동맹까지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미국의 MD에도 참여하자고 한다”며 “이는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우크라이나로 만들자는 이야기”라고 우려했다.

    앞서 윤 후보는 TV토론에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되면 대응하는 데에 한미 간 미사일방어체계(MD)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한미일 군사 동맹에 대해서도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 건 아니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이날 외교·안보 관련 토론에서 “평화는 힘에 의한 억제력, 상대의 도발에 대한 억지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전쟁을 말하는 후보는 마치 미국이 자신들의 핵무기를 우리에게 내어줄 것처럼 호도하고, 동북아의 세력균형과 안정을 해칠 수 있는 도발적 언행도 서슴지 않는 위험한 정치인들”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재앙”이라며 “동북아 지정학을 뒤흔드는 그들은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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