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 전달-득표력이 후보 기준
    2007년 01월 06일 11: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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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기준과 관련, “당의 주요 정책과 정체성을 우리 서민들에게 감동적으로 전할 사람, 다른 당 후보와 겨루어서 치열하게 싸워서 많은 득표를 할 사람, 그래서 이제 민주노동당의 정책이 실현 가능한 위치에 서게끔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지난 5일 각당 대선주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YTN <뉴스창>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본선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출마 여부 조만간 결정

노 의원은 또 경선출마 선언 시기와 관련 “지난 달부터 당 안팎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서 폭 넓게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지금 민주노동당이 요구되는 것은 당을 혁신하는 일이고 또 하나는 우리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며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선 공약과 관련, 노 의원은 “일자리 걱정 없고 주택 걱정 없고 그리고 사교육비 걱정 없는 서민이 행복한 사회를 시급히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들께 발표를 하겠지만 청계천을 키워서 운하를 건설한다거나 하는 식의 이벤트성 공약은 되도록 지양하고자 한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노 의원은 민주노동당 대선주자로 꼽히는 권영길, 심상정 의원에 대해 “두 분다 대단히 훌륭한 분들이고 저도 몹시 존경하는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두 분들로부터 좋은 점을 많이 배우고자 계속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 경선방식에 대해 노 의원은 당원직선제가 바람직하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노 의원은 “그 선거제도가 저에게 불리하다고 그런 주장을 하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후보의 유불리를 떠나서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진성당원제의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당원직선제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권 국민예비경선제는 실정 숨기는 이벤트

완전국민예비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도 예외적인 선출 방식이다. 미국에서도 19개 주에서만 실시되고 있다”며 “대통령 직선제가 아니라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의 특수한 사정이 반영된 예외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여권의 오픈 프라이머리 추진에 대해 “그 동안의 실정을 선출방식을 통한 이벤트로써 만회하고자 하는 정치적 계산이 놓여져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당정치를 올바르게 발전시켜 나가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런 큰 이벤트를 통해서 국민의 판단을 현혹 시키려 한다면 그것은 국민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결정시기에 대해 “5~6월 혹은 7월정도까지는 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다른 당보다 빠르 게 뽑되 너무 시기와 동떨어지게 뽑지는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17대 대선에서 500만표 득표, 2008년 총선에서 제1야당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미 지난 대선 때보다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다섯배 이상 높아진 상황”이라며 “민주노동당의 최대 목표는 집권이다. 500만표는 최소 목표”라고 자신했다.

노 의원은 “지금처럼 서민 경제가 파탄이 난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이 서민의 희망임을 구체적으로 입증해 낸다면 500만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백만표는 최소 목표, "민노당은 서민 희망" 입증이 중요

민주노동당이 위기라는 지적에 대해 노 의원은 “실제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물론 민주노동당이 그 동안에 의정 활동을 포함해서 여러 활동을 열심히 해온 것은 사실이나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의 기대 수준에 미흡했던 것 또한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노 의원은 “세상을 바꾸자고 민주노동당이 태어났는데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민주노동당도 바뀌어야 한다”며 “그래서 저는 이번 대선을 단순히 득표만 많이 하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민주노동당을 혁신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서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길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한나라당의 집권도 막아야 하지만 사실은 열린우리당의 집권도 역시 막아야 한다”며 “그 두 당이 사회 양극화의 공동 정범”이라고 비판하고 “그래서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이던 열린우리당이던 선을 확실히 긋고 서민의 편에서 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또 “진정으로 신자유주의를 반대한다면 유일한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진보진영이 총단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선거 임박해서 여권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노 의원은 “지금 여권 후보는 최근에 비정규직 악법을 강행 통과시키고, 한미FTA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보수대연합을 정책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당이라고 보고 후보단일화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신자유주의 반대한다면 민주노동당 중심 총단결해야

노 의원은 “민생경제 파탄에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것이 부동산 문제고 그리고 동시에 비정규직 문제”라며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영구 공공임대주택 대량 공급과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분양원가 공개의 두 가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분양원가를 공개하지 않은 채 환매 조건부 방식 혹은 대지 임대부 방식 등 어떠한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부동산 가격 안정은) 실현되기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분양원가를 전면 공개하는 법안을 제출했고, 반드시 관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잇달아 부동산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어 ‘민주노동당이 부동산 정책을 통해서 일종의 실용노선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노 의원은 “실용은 진보의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라 진보 속에 있는 뼈와 같은 개념”이라며 “실용은 민주노동당의 주요 노선 중에 하나이기에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미FTA 추진에 대해 노 의원은 “수지가 맞는 협상인지, 아니면 적자가 분명한 협상인지가 지금 분명치 않은 채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협상이 우리에게 이익이 될 것인지 아닐지를 충분히 검토하고 국민여론을 수렴한 후에 차기 정부에서 계속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지 않을 때 그 사회 정의는 바로 설 수가 없다”며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법관의 임의적인 판단에 맡길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투명한 양형 기준을 법제화해서 양형 기준법에 따라서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좌파로 나가야 된다, 핵심은 서민의 행복 

최근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여당 내에서 분양원가 공개나 대북 포용정책 등을 좌파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노 의원은 “우리 사회가 워낙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보니까 정상적인 생각도 왼쪽으로 보이는 것 같다”며 “강봉균 의장 같은 분이 열린우리당에 있다면 열린우리당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당의 정체성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온갖 잡동사니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 모여 있는 곳이 과연 정당으로서 존립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비판했다.

노 의원은 이어 “만일 분양원가 공개가 좌파 정책이라면 좌파 정책이면 어떻냐”며 “온 국민이 분양원가 공개를 원하고 있고 분양원가가 공개되어야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다면 우리는 좌파로 나가야 한다. 좌파가 나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느냐, 희망이 되느냐 그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성 관련 발언 등 여러 차례 악재가 있었음에도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현상에 대해 노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원동력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정책 실패에 있다”며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지금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차기 정부의 이념 성향에 대해서 진보여야 한다는 국민이 38%, 보수여야 한다는 국민이 26%, 중도 23%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한나라당의 주요 정책에 대한 지지율과 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흙탕물도 시간이 지나면 속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인다”며 “지금의 비정상적인 지지율은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상당히 정상화 되리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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