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단일화하자고 한 사람도
    단일화 결렬한 사람도 같은 사람”
    "민주당 정치개혁안 발표, 정의당 꼬시고 싶은 것"
        2022년 02월 25일 12: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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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단일화 결렬 책임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25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현재 단일화 결렬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단일화하자고 하고 단일화 결렬하자고 한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측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답이 없었다’고 했는데 답을 한 것도 저희고 전화 드린 것도 맞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대해선 “후보 간 경쟁력이 크게 차이 나는 상황에서 그런 걸 하면 득을 볼 사람은 이재명 후보밖에 없다”며 “그런 걸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포기한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예우를 하겠다는 것이 공식적인 저희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후보 사퇴를 재차 요구한 것이다.

    ‘안 후보에게 한다는 예우가 당의 지분 분배를 뜻하는 것이냐’는 물음엔 “아니다. 보통 정당 간에 지분 합의라는 것은 예를 들어 지방선거에서 3:7로 공천하는 것인데, 제가 얘기했던 것은 당세에 걸맞게 당내 조직과 기구에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이 참여해서 당무 결정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지난해 재보궐선거 이후 합당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작년에도 합당 (협상)할 때 ‘당명 빼고 국민의당의 요구 조건을 다 들어주겠다’고 했는데 국민의당이 합당을 안 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그 의도가 뭔지 알 수 있다”며 “대선 출마해서 다시 단일화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그 당시에 합당 제안을 안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은 자력으로 어떤 선거에서든 1등 후보를 배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선거 때마다) ‘우리는 하고 싶지 않은데 주변에서 자꾸 하라고 한다’고 단일화 판을 벌인다”며 “그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하는 거고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라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오는 주말에 만나 ‘단일화 담판’을 지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선 “단일화는 우리 후보의 의중이 최우선”이라며 “제발 거간꾼들은 빠지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정의당을 꼬시고 싶은 게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만약 출마 포기를 하게 되면 심상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의 표는 거의 100% 합쳐질 거다. 말 그대로 완전한 현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상정 후보는 끝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심상정 후보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심상정 후보 측의 표를 어떻게든 흡수하려면 다당제 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불신을 다시 키우기 이런 것들이 계속 나올 걸로 보인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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