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문기 처장 유족 기자회견
    김은혜 “억장 무너지는 느낌이었을 것”
        2022년 02월 24일 05: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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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아들 김 모씨는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어떠한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며 성남시장 재직 당시 이 후보가 김 전 처장을 알았다는 정황 자료를 공개했다.

    김모 씨는 전날인 23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저희 아버지는 젊음을 바친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사무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작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가 아버지 발인 날이었다. 그날 이 후보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가족 모두가 한 번 더 죽을 만큼의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모른다던 이 후보는 자신이 알지도 못하던 타 후보 선거당원 빈소에는 직접 찾아가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선거 유세차량에서 숨진 선거운동원의 빈소를 찾은 바 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아버지는 변호사 때부터 연을 맺은 사이”라며 “이 후보는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 씨는 아버지인 김 전 처장과 이 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 동영상 등을 공개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 전 처장과 외국 출장을 가서 식사하거나 또는 공원에서 손을 잡고 있는 사진 등이었다. 특히 김 전 처장은 당시 딸에 보낸 영상에서 “오늘 시장님하고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고 발언도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장인 김은혜 의원은 2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가족 분들이 용기를 내려고 했던 순간이 몇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 마음을 접으셨던 것 같다”며 “궁극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다른 후보의 선거운동원께서 유명을 달리했을 때 (이 후보가) 한밤중에 장례식장을 찾아갔는데, 홀로 남은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저희에게 (기자회견) 문의를 하셨던 것 같다”고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김 전 처장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했는데, 아마 유족들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그런 느낌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시 김문기 씨는 그 조항을 삭제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상부로부터 묵살을 당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검찰수사가 허술하게 진행되면서 김문기 씨가 다 한 것처럼 뒤집어씌우려 해서 억울해 했다는 게 주변 분들의 증언”이라며 “극단적인 선택 직전에 가족이 기자회견을 하거나 인터뷰를 하자고 했는데, 고인이 ‘내가 주군(이재명 후보)을 그르칠 수 없’며 검찰의 꼬리 자르기 수사에도 마음고생만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고인이 발인됐을 때 이재명 후보가 산타복을 입고 춤추는 홍보영상을 민주당이 대대적으로 발표했고, 고인에게 단 한 번의 조의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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