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재섭 “룰은 선수 아니라 심판이 정한다”
        2007년 01월 04일 04:53 오후

    Print Friendly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4일 “경선방식은 후보들이 아니라 심판이 정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은 경선시기나 룰에 대해 입을 다물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강 대표가 최근 대선후보의 라디오 인터뷰를 직접 거론한 것과 관련 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비쳐 논란이 예상된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당 출입기자들과 가진 신년오찬에서 “1월 말이나 2월 초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이라며 “대선후보 캠프에서도 추천을 받아 10여명 안팎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에는 책임 있는 당의 원로를 모실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서 “경선방식은 후보들이 아니라 심판이 정하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후보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선수들은 FIFA가 보내준 룰에 따라 뛰면 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말하고 나면 조율하기 힘들고 거둬들이기도 힘든 만큼 선수들은 경선 시기, 룰에 대해 입다물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또 “경선방식, 시기 결정은 당의 할 일이고 당이 정한다”며 “이 시각 이후 후보진영에서는 (언급을) 안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결국 공장이름이 중요하다”고 말해 최근 밝힌 대선후보 중심이 아닌 당 중심의 대선 돌파를 다시금 강조했다.

    특히 이날 강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를 직접 거론한 것과 관련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경선방식과 관련 “국민의 뜻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한 핵심당직자 역시 “이 전 시장에 대한 직격탄”이라는 기자들의 해석에 “라디오만 언급 안했어도 좋았을 텐데”라며 이러한 시각을 인정했다.

    더구나 강 대표는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현행) 경선방식을 그대로 유지했으면 한다”고 말해 국민 참여 확대 입장인 이 전 시장과는 다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강 대표는 “후보, 외부의 견해를 듣고 경선준비위를 구성해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경선방식을 둘러싼 진통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