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런 사람이 정책위 의장이라니…"
        2007년 01월 04일 12:45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열린우리당의 내부 갈등이 갈수록 태산이다. 강봉균 정책위 의장이 김근태 의장을 좌파로 몰고, 일부 의원들을 향해 ‘친북 좌파’ 딱지를 붙이고 나서면서 여당의 내분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측 이목희 의원은 강 의장이 4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장을 ‘좌파’로 몰아붙이면서 사실상 당의장직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강 의장은 자신이 평생토록 해왔던 기득권 옹호 발언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 의원은 이날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는 강령과 기본노선이 있다"면서 "김근태 의장의 입장은 여기에 충실하고, 강 의장의 입장은 여기서 한참 벗어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당의 강령이 마음에 안 들면 처음부터 당에 들어오지 말았어야 하고, 일단 들어왔으면 당의 강령을 따르거나 아니면 당의 강령을 바꾸기 위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노력할 일"이라며 "기본적인 상식이 없다"고 강 의장을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저런 사람을 당 정책위의장으로 두고 있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통합신당의 정책노선과 관련해서도 "강 의장 주장대로 하면 한나라당과 아무런 차이가 없게 된다. 또 하나의 수구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얼치기 수구정당 만든다고 집권할 것 같으냐"고 했다. 김 의장 사퇴론에 대해선 "당의장의 거취는 당원과 국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상식에 맞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이란 사람이 당 강령에서 벗어난 얘기를, 그것도 자신의 임기말에 해대고 있다. 여기에 <조선일보> 등이 적극 호응하고 있다"며 "강 의장의 저의가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