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향한 민주당 구애
    "민주당과 함께해야 다음 도모"
    안민석 “단일화 관련해 많은 일들 진행”
        2022년 02월 09일 01: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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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자강론에 힘을 실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단일화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은 9일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과 같이 하는 게 다음을 도모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 그룹인 이른바 ‘7인회’ 중 한 명이다.

    정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안철수 후보가 추구하는 정치적 노선과 가치, 공약들,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 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치 세력의 상황’들을 보면 오히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두 후보 간 공통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정치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이재명 후보도 민주당 내에서 비주류로 성장한 정치인이고, 안철수 후보도 (민주당 소속이던) 당시에 주류 세력과의 약간의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안철수 후보와 같이 했던 분들이 (현재는) 민주당과 함께 하고 있다”면서 “정치 세력의 구성에 있어서도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과 같이 하는 게 다음을 도모할 수도 있고, 본인의 정치적 비전을 실현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정치노선 등은 물론 정치 세력의 상황들을 비춰볼 때 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리가 안철수 후보를 베꼈다고 말씀하시는데, 안철수 후보의 과학 기술 교육에 관련된 어떤 비전과 정책은 우리 후보도 굉장히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의 대표였을 때 제가 원내 수석부대표였기 때문에 가깝게 지냈는데, 정책적인 역량이 뛰어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민주당과 안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물밑논의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 단일화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지난 한 달 동안 일들이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서로 신뢰의 원칙이 깨지기 때문에 밝힐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당내에선 이번 대선을 이기기 위해 ‘안철수와 이재명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과 ‘단일화 없이도 안철수 후보가 완주만 하면 3자 구도에서 이길 수 있다’는 두 가지 주장이 맞서고 있다”며 “87년 대선 때도 ‘3자 필승론’ 주장이 있었고 ‘단일화 주장론’이 있었는데, 35년 만에 87년 선거 구도의 재현이 지금 되고 있다”도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측에서는 어떤 식으로든지 노력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 또한 “안철수 후보는 보수, 진보에 관심이 없는 분이다. 과학기술 전문가, 의학도로서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분”이라며 “검찰공화국을 막기 위해서 진보와 보수, 이념을 떠나서 실용주의자들이 한 팀이 되어서 윤석열 후보 측과 대결하는 프레임으로 가면 이번 대선은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대양당의 단일화 언급에 안 후보는 연일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나,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국민의힘은 완주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선거를 완주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보등록하고 공직선거운동이 15일부터 시작되면 유세차가 돌아야하고 현수막이 붙어야 하고 전국 255개 정당 사무소를 마련해야 한다. 이런 것이 다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라며 “250개 정당 사무소를 마련하면 포착되는데 그런 움직임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완주와 당선을 목표로 하는 후보라면) 대선 비용이 많게는 500억 정도 되고, 아무리 최소화 하더라도 100억에서 200억 정도 써야한다”며 “국민의당이 과거에 비해 당원 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당비 수입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은 (선거운동에 관한) 모든 것(비용)이 사비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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