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건, 정운찬에 잇단 러브콜 왜?
        2007년 01월 03일 01: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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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건 전 총리측이 자신의 잠재적 경쟁 상대인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에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메우려면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판’ 전체를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듯하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고 전 총리의 지지율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이명박 전 시장의 1/3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고 전 총리와 함께 ‘국민통합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신중식 민주당 의원은 3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고건 전 총리가 두 세 차례 정운찬 전 총장을 가급적 빨리 만나자고 얘기하고 있고, 어제 오늘 사이에 통합파에서 정 전 총장을 만날 것"이라며 "근간에 두 분이 만나서 함께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와 함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최열 환경재단 이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도 통합신당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박원순씨는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신당결성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고 또 본인에게서 간접적으로 의사전달이 왔다"며 "최열 환경재단 이사도 그렇고 문국현 사장도 그런 입장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당수의 양심적인 변호사들과 학계의 신규 인재들이 참여를 약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통합신당의 성격과 관련, "고건신당을 하자는 뜻은 아니"라며 "고 전 총리도 한 분으로서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고 사심없이 경선에 참여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신당의 출범 시점과 관련해선, 3, 4월경 창당해 한나라당 경선 후인 8, 9월경 후보를 선출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통합신당을 둘러싼 여당 내부의 반목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당 사수파는 유모씨(유시민 장관)를 (대선후보로) 내세우고.."라고 말해, 친노그룹이 유 장관을 대선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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