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한나라 연합 아니라 노정권 심판의 장"
        2007년 01월 03일 10: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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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순형 민주당 의원이 이번 대선의 구도로 ‘노무현정권 심판론’을 제시했다. ‘반한나라당 연합전선’을 명분삼고 있는 여당의 통합론과는 상반되는 인식이다. 여당 주도의 정계개편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더욱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의원은 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번 대선의 구도와 관련, "정권을 교체해서 (노무현정권이) 5년 동안 잘못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그런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정계개편의 방향과 관련, "지금의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에서 말하는) 통합신당은 지금 정권을 승계하는 것이고, 속임수의 정치다. 들러리가 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 의원은 정계개편 과정에서 김근태 의장, 정동영 전 의장 두 사람은 배제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다. 조 의원은 "(두 사람은 내각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국정운영에 상당한 책임이 있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해서 이끌었던 분들"이라며 "반성하고 물러나겠다든가 정계개편 논의에서는 2선에 있겠다든다 의사표시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여권통합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선 "하나의 의견" 정도로 평가절하하고, 여당 일각의 김 전 대통령 역할론에 대해선 "전직 대통령이 정권의 향방을 결정할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은 앞으로의 정치 관행을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 정치를 위해서도 잘못된 방향"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말의 정치’를 강조하면서 ‘나보고 왜 말을 줄이라고 그러느냐’고 ‘항변’한 데 대해서는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세련되지 않고 품위없는 비속어를 많이 써서 문제가 되는 거지 누가 말을 하지 말라고 그랬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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