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주의를 넘어
    계급해방, 인간해방으로
    [책소개] 『처음 읽는 공산당 선언』(한형식(지은이)/ 동녘)
        2022년 02월 05일 01: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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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48년 공산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정치적 결사체의 선언문으로 탄생한 ≪공산당 선언≫은 오늘날까지도 사회혁명의 사상적 실천적 마중물 역할을 하는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핵심 저작이다.

    선언문 형태로 씌어진 ≪공산당 선언≫은 말 그대로 공산주의의 원칙들을 명제의 형태로 단순하게 나열한다. 정치, 사회, 인간, 기술, 노동, 생산, 경제학, 무역, 도덕, 가족, 여성, 이데올로기, 계급, 전쟁, 평화, 정부, 민족 등 수많은 주제들을 다룬다. 하지만 선언문이기에 이론적으로는 충분한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다. 또 ≪공산당 선언≫에는 당대의 정세에 개입하기 위한 선동적, 정치적 선언의 측면과 역사학, 철학, 사회학, 경제학이 혼합된 이론적 저서의 측면이 공존한다. 그래서 해석과 수용도 다양하고 문체도 현란할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 연구가이자 현장 교육가인 저자가 다양한 현장의 사람들과 만나 함께 ≪공산당 선언≫을 곱씹어 읽으며 정리한 결과물이다. 자의적 해석을 최대한 배제하고, 권위있는 해석을 맹신하지 않으면서 느리지만 꼼꼼히 읽어낸 결과물이다.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전체 이론의 맥락 속에서 원문에 대해 조목조목 풍부하게 해설했다. 또한 원문 해석과 수용, 실천적 함의 등을 둘러싸고 오늘날까지 벌어진 다양한 논쟁과 새로운 연구성과들을 비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심화된 불평등과 기후위기의 시대에 ≪공산당 선언≫이 가진 현재적 의미를 함께 서술했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되어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로 끝을 맺는 ≪공산당 선언≫은 1848년에 처음 출간되었지만 오늘날까지도 사회혁명을 위한 이론적 실천적 마중물 역할을 하는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핵심 저작이다.

    ≪공산당 선언≫은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프롤레타리아와 공산주의자들”,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문헌”, “각종 반정부당들에 대한 공산주의자들의 입장” 이렇게 4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4개의 부분들에는 역사를 계급투쟁의 역사로 바라보는 역사유물론의 관점에서부터 자본주의의 본질, 프롤레타리아혁명,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를 향한 경로 등등을 담은 경제학적, 정치학적, 사회학적 이론 등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이론과 사상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으며, 가족, 여성, 이데올로기, 민족, 생태 등 다루는 주제 또한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정세적으로 개입하면서 선동적이고 정치적인 형태를 띤 주장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론적이기도 하고 선동적이기도 한 선언문 형태의 ≪공산당 선언≫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언뜻 쉽게 읽히면서도 독해가 쉽지 않은 문헌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 연구가이자 현장 교육가인 필자가 ≪공산당 선언≫의 탄생 배경과 당시의 사회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포함해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전체 사상의 맥락에서 ≪공산당 선언≫을 조목조목 풍부하게 해설해주고 있고, 필자가 그동안 다양한 시민들과 ≪공산당 선언≫을 곱씹어 읽어오며 소통해왔던 방식을 통해 자의적이거나 권위적인 해석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또한 이론적이고 선동적인 주장을 담은 ≪공산당 선언≫이기에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전체 이론의 맥락을 무시한 채 해석하거나 수용자의 입장에 따라 권위를 빌려 왜곡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았고, 관련해 오늘날까지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공산당 선언≫을 다시 읽으려는 독자에게 그동안의 해석과 논쟁, 실천적 함의들을 비판적으로 폭넓게 소개함으로써 ≪공산당 선언≫이 담보한 계급 해방과 인간 해방을 향한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이론성과 실천성을 다시금 숙고하게 해줄 것이다.

    특히 이 책은 반노동적 반인간적 반자연적 신자유주의에 포획되어 더욱 심화되는 불평등과 기후위기의 시대에 ≪공산당 선언≫에 담긴 주장들이 과연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현실의 사례들을 통해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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