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 대표, "대선 앞에 자주파, 평등파 없다"
    2007년 01월 02일 02: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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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대표가 주로 듣고 수동적인 역할에 그쳤다면 올해부터는 다르다. 결단하고 진두지휘하는 당 대표로서의 임무를 할 것이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문래동 당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한 말이다. 그동안 당내 다양한 의견을 듣는데 주력했지만, 이제는 당 대표로서의 자기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한 당직자는 “전노협 시절 별명 ‘문전투’를 연상케 하는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노동조합 운동을 하던 시절 ‘산별노조 건설’이라는 과제와 ‘주 40시간 노동제’라는 대명제 앞에서 모든 조직 역량을 총 가동시켰던 경험이 있다. 시대의 과제로 인식되었던 문제들 앞에서 지도역량을 발휘해 그 과제 실현의 초석을 다졌다고 자부한다”며 “올 한해 당직자들과 8만 당원 역량을 조직하여 대선승리의 길로 당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대선주자들의 적극적인 행보도 주문했다. 문 대표는 “대선이 있는 올해는 우리 민주노동당이 더욱 분발해야 할 시기이다. 마라톤으로 치자면 이미 레이스는 시작되었고 몇몇 보수진영 후보들은 만만치 않은 체력을 과시하며 이미 저만큼 앞장서 가고 있다”며 “우리 후보들은 아직 출발도 하지 않거나 뒤쳐져 있어 마음이 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우리 역시 이 마라톤을 완주할 충분한 체력과 실력을 가지고 있고 한나라당이 결코 역사를 책임지지 못할 정당이라는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당내 정파구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표는 “대선 앞에 ‘자주파’와 ‘평등파’란 없다. 당 강령이 제시한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인 ‘자주와 평등’이라는 역사적 과제만이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신년사에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길고 높은 장대 끝에 서 있지만 떨어지더라도 두려움을 이기고 한 걸음 내딛어야 한다. 두려워하지 말자. 그 아래 민중의 바다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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