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선거 3파전으로 압축되나
By tathata
    2007년 01월 02일 02: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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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이 이틀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오후 현재까지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신청한 이는 아직 없는 상태. 우병국 선거관리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선거 관행에 비춰봤을 때 마감일인 4일 오후가 돼야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이 제안한 통합지도부 구성은 지난 해 12월 29일 의견그룹의 회의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무산됐다. 또 전국활동가조직(준)이 제안한 범좌파연대도 전진과 활동가조직 간의 정치적 입장차이 등으로 인해 단일 후보 구성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선거는 ‘민주노동자 전국회의’(전국회의)-혁신연대(구 노연),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준), 전국활동가조직이 참여하는 3파전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선거에 출마한 ‘새흐름’ 진영은 이번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전국회의는 이석행 민주노총 전 사무총장을 위원장 후보로, 진경호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을 부위원장 후보로 결정했다. 최은민 민주노총 현 부위원장은 본인이 출마를 고사함에 따라 나오지 않는다.

혁신연대는 지난 28일 총회를 개최했지만,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혁신연대에서는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 배강욱 화학섬유연맹 위원장과 함께 김태일 민주노총 사무총장, 진영옥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다수가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회의와 혁신연대의 후보단일화는 아직까지 조정되지 못했다. 전국회의의 한 관계자는 “혁신연대가 후보군을 마무리 짓지 못함에 따라 후보조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등록 막판까지 후보 조정을 놓고 뜨겁게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진은 지난 30일 총회를 열어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을 위원장 후보로, 김창근 금속노조 전 위원장, 김호규 금속연맹 전 사무처장, 김은주 대학노조 전 부위원장을 임원선거 후보로 확정했다.

활동가조직의 회원 다수는 오는 3일 임원후보 선출대회를 열어 후보를 정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조희주 전교조 전 부위원장이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수 활동가조직 준비위원장은 "활동가조직의 회원, 현장 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현장으로부터 올라온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활동가조직은 공식적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정했으므로, 결정된 후보는 활동가조직의 공식 후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활동가조직이 제안한 범좌파연대는 사실상 무산됐는데, 민주노동당이 제안한 사회연대전략 등에 대한 의견그룹 간의 이견차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진의 한 관계자는 “각 의견그룹들이 자기 목소리를 갖고 선거에 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흐름’ 진영은 출마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해관 씨는 “지난 선거에서 민주노총 혁신과 직선제, 관료화에 대해 문제제기를 충분히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대의원대회에서 어느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직선제 도입 등과 관련한 혁신에 임할 것인지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입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선거가 3파전의 구도로 좁혀짐에 따라 의견그룹 간의 치열한 접전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국회의의 한 관계자는 “민주노총 선거는 조직선거”라고 전제하면서도, “노사관계 로드맵, 비정규법안 등 현 지도부에 대한 평가 등이 선거의 쟁점으로 부각되면, 조직화되지 않은 표심이 어디로 이동할 지가 후보를 결정하는데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새 지도부는 오는 26일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대의원대회를 통해 선출되며, 투표권을 가지는 대의원으로 구성되는 선거인 명부는 오는 9일 최종 확정된다. 선출되는 지도부는 위원장, 사무총장, 일반명부 부위원장 4인, 여성명부 부위원장 3인 등 총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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