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의 ‘86용퇴론’에
    이상민 '변죽만···책임회피'
    강성 초선엔 “일정 부분 책임 있어”
        2022년 01월 27일 11:1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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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정체 타개책으로 송영길 대표가 제시한 ‘86용퇴론’ 등 쇄신론에 대해 “정권심판론을 해소하기 위해 본질적인 것을 내놔야 하는데 변죽만 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한다”면서도 “배가 아픈데 소화제를 먹어야지 발등에 소독약을 바르면 되겠나”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송 대표가 내놓은 86용퇴론 등 쇄신안에 대해 “굉장히 책임 회피적”이라며 “586 싸잡아서 책임을 물으면 달라지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책임의 소재와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그냥 586 용퇴라고 하는 것은 앙갚음, 화풀이 하는 용도로 쓴다는 것밖에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그냥 두루뭉술하게 (568 정치인이)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그 대상이 된 사람들도 수용을 하기 어려울 것이고 오히려 갈등만 크게 유발돼 소모적으로 흐를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변하)하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남국 의원 등 민주당 강경 초선 책임론’에 관해선 “전적으로 그분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적당치 않다”면서도 “일정 부분 책임의 일단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지금도 갖고 있는 결함, 내재된 한계의 첫째가 일색”이라며 “이견이 없고 (한 목소리만 강요하는) 그런 문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조국 전 장관, 문재인 대통령, 지금은 이재명 후보. 그렇게 (대상이) 정해지면 그에 대한 비판은 있을 수 없고, (비판)하면 역적이 되다 보니까 맹종처럼 비춰진다”며 “국민들은 폐쇄적인 패거리들이 옳고 그름의 시시비비를 제대로 따지지 않고 진영논리에 빠져있다(고 보게 된다). 이런 것이 국민들이 갖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물론 국민의힘도 그런 부분이 있다. (비판을 받을 때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더 하다’고 얘기를 한다”며 “국민들은 지난 촛불정국 탄핵사태를 거치면서 민주당이 새로운 정치세력이 되어줄 것을 기대했는데 그에 못 미치다 보니 또는 다른 기존에 정치 행태와 다를 바가 없다 보니까 실망이 큰 거다. 그에 대한 실망과 반감에 자꾸 ‘우리는 국민의힘보다 낫다’는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재 대선 판세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는 벽에 부딪혀 있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후보에 대해 여러 가지 비판할 부분들이 많은데 그 부분은 제치고 김건희 씨를 공격하고 있다. 네거티브도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가족, 부인, 주변의 상황들이 그 후보를 평가하고 선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후보 본인”이라며 “정권 심판론이 높은 것도 사실이고 이재명 후보 본인이 아직 해소하지 못한 대장동 의혹이나 욕설 파문에 대해서도 빨리 해소하고 사죄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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