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심에 따른 결정"
    이수정, 국힘 고문직 사임
    "윤석열 지지 철회 아냐, 자문 계속”
        2022년 01월 19일 11: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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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국민의힘 여성본부 고문직에서 사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에 포함된 부적절한 미투 발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수정 교수는 전날인 18일 복수의 언론을 통에 국민의힘 여성본부장인 양금희 의원에게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양심에 따른 결정”이었다며 “젊은 남성들에 호소하는 정책과 제 입장에 차이가 있어서 혹시 민폐가 될까 봐 미리 사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교수는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라며 “정책 자문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교수는 김 씨의 ‘7시간 통화’ 녹음이 공개된 후인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서울의 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쥴리설’로 인한 여성비하적 인격말살로 후보자 부인 스스로도 오랫동안 고통 받아왔었다”며 “그럼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썼다.

    김 씨는 서울의 소리 측과 통화에서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것”이라며,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안희정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안희정이 불쌍하다”, “둘이 좋아서 한 걸 갖다가 완전히 무슨 강간한 것도 아니고”라고 했다. 특히 윤석열 후보도 자신과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인 김지은 씨는 한국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댄다”며 “당신들이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됐다”면서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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