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둘러싼 세 번째 죽음
    정의당 “우연으로 보기엔 참으로 오싹 섬뜩”
        2022년 01월 12일 12: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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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11일 밤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50대 남성인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복수의 언론과 이씨의 지인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8일 이후 연락이 두절돼 이씨의 누나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고인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였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당시 선임된 이 모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 3억원과 주식 20억원을 줬다고 주장하며 관련 녹취록을 친문 성향 시민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에 제보했다. 이 단체는 이 녹취록을 근거로 수임료가 3억원이라고 밝힌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수원지방검찰청이 수사 중이다. 이 후보 측은 허위사실 유포로 맞고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대장동 게이트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엄중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혜영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2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모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관련된 인물들의 갑작스런 죽음만 벌써 세 번째”라며 “우연의 연속이라고 보기에는 참으로 오싹하고 섬뜩한 우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것이 지난해 10월 12일이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이 관련 중요 제보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만 들려왔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와 아주 비슷한 패턴”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받겠다고 큰소리만 치고 있는 특검은 감감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이런 의혹들을 줄줄이 달고 대한민국의 모든 시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큰소리치는 것은 정의롭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며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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