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으로 대통령 탄핵한다면 앞장 설 것”
        2006년 12월 28일 05: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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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이 28일 “부동산 문제로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앞장서겠다”며 “그만큼 부동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동산 말고는 꿀린 것 없다”는 발언을 비판한 것이지만, 최근 대통령의 발언과 행보에 신중한 반응을 보여 온 한나라당과 당의 다른 주자들을 겨냥하며 차이를 부각하려는 의도다.

    원희룡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정치수요모임 주최 대학생아카데미 특강에서 “꿀릴 게 없으니 한 판 붙자는 거냐”며 “통합의 중심에 서야 할 대통령이 말싸움의 선봉에 서 있으니 무능력과 무책임은 둘째 치고 말하는 모양새 때문에 국민 속이 뒤집어진다”고 비난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로 인한) 불로소득을 어떻게 생산적인 근로의욕과 기업가 정신으로 돌릴 것인지 ‘선순환 펌프’를 작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음 정부는 개발이익 환수장치를 깔아놓지 않고 개발공약을 남발해 토지 값 상승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말해 대운하 등 개발공약을 내건 다른 대선주자들을 겨냥했다.

    원 의원은 또 청와대의 군 복무기간 단축 검토와 관련 한나라당이 정략적이라며 단축을 반대하는 것은 비겁한 대응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은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정치적 목적이 있으니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게 좋은 정책이니 한나라당이 받겠다고 해야 수권정당으로 국정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나 당의 다른 대선주자들이 군 복무기간 단축을 “포퓰리즘적인 공약”이라며 ‘신중한 검토’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원 의원은 복무기간 단축에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첨단 정예부대 숫자를 늘리고 지상병 복무기간은 6개월, 길게 봐서 1년까지 단축해야 한다”며 대신 “전 국민을 상대로 민병제 개념의 기초군사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또 교육개혁을 강조하면서 “강도 높은 정부개혁이 필요하다”며 “교육부를 반으로 줄이고 저항할 경우 교육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의 고정 지지층 입맛에 맞는 후보로는 정권 창출에 100% 실패한다”며 “나는 당의 집권과 변화에 있어 결정적으로 부족한 2%를 목표로 갈 것”이라고 말해 이러한 ‘튀는’ 발언의 의도를 분명히 했다. 그는 “세력도 약하고 조직도 없고 당내에선 ‘왕따’에 가깝지만 철저히 차별화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말해 돌출 발언 후속편들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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