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여권 대선 후보로 정운찬이 적합"
        2006년 12월 28일 02: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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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여권 일각에서 ‘정운찬 대안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치 분야 오피니언 리더 그룹은 범여권 대선 후보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 소장 김헌태)는 28일 국회, 언론사, 시민단체, 학계 등 정치 분야 여론주도층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범여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정 전 총장(26%)이 고건 전 총리(23%)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근태 의장(10%),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6%) 등의 순서를 보였다.

       
      ▲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사진=연합뉴스)
     

    대선후보 경쟁력 이명박 58% 압도적 1위

    한나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선 이명박 전 시장이 36%로 수위를 차지했고 손학규 전 지사(26%), 박근혜 전 대표(20%)가 뒤를 이었다.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선 권영길 의원(31%), 노회찬 의원(27%), 심상정 의원(10%)의 순서를 보였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선 이명박 전 시장(26%), 손학규 전 지사(16%), 박근혜 전 대표(9%) 등 한나라당 후보가 1, 2, 3위를 휩쓸었다. 고건 전 총리는 8%로 4위에 걸쳤고, 최근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정운찬 전 총장은 1% 지지도에 그쳤다. 

    가장 경쟁력있는 대권후보 부문에선 이명박 전 시장이 58%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이명박 대세론’을 실감케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도 68%의 높은 지지율을 얻은 바 있다. 반면 이 전 시장의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는 11%에 그쳤다.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그룹은 5%에 겨우 턱걸이하거나 밑돌았다.

    차기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를 묻는 질문에는 ‘성장과 분배 등 경제정책'(6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두번째로 많은 응답률을 보인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정책'(23%)까지 포함할 경우 무려 86%의 응답자가 내년 대선의 핵심 이슈로 경제 문제를 꼽았다.

    내년 대선의 주요 변수로는 ‘열린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30%), ‘남북정상회담 개최'(29%) 응답이 엇비슷하게 높게 나왔다. 응답자들은 또 ‘노대통령의 중도사퇴'(14%)도 내년 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답해, 노대통령의 임기 발언이 단순히 말에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을 이끌 여성 지도자 한명숙-심상정 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고건 전 총리 등이 합쳐진 통합신당의 대선 경쟁력에 대해선 ‘대선 경쟁력이 있다'(57%)는 응답이 ‘대선 경쟁력이 없다'(40%)는 응답을 앞질러, 통합신당이 창당될 경우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우세국면이 다소 변화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쳤다.

    열린우리당/한나라당의 재선급 이상, 민주당/민주노동당의 초선급 이상 의원 중 향후 한국을 이끌어갈 여성지도자로 기대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한명숙 총리가 31%로 가장 높았고,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20%)이 2위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김영선, 전재희 의원은 각각 7%를 얻어 멀찍이 떨어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올 한해 의정활동을 가장 잘한 여성의원'(개방형 질문)으로는 심상정 의원(33%)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전재희 의원(12%), 김영선 의원(7%) 등의 순서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KSOI가 국회, 언론사, 시민단체, 학계(각 25명, 총 100명) 등 정치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21일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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