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 선거 되었으면 해”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 대해 “적대와 증오와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 희망을 담는 통합의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대통령 선거를 앞 치열하게 경쟁하여 국민의 선택을 받는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의 참여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정치의 수준을 높이는 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유한하지만, 역사는 유구하다”며 “어느 정부든 앞선 정부의 성과가 다음 정부로 이어지며 더 크게 도약할 때,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로 계속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진전시켰다. 권력기관이 더 이상 국민 위에서 군림하지 못하도록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는 권력기관 개혁을 제도화했다”고 자평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는 평가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함께 코로나를 겪으니 K-방역의 우수함이 저절로 비교됐다”며 “정부의 노력과 의료진의 헌신, 국민의 높은 공동체 의식이 함께 이룬 성과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제 성장 또한 성공적으로 이뤄냈다고 했다. 그는 “위기와 격변 속에서 우리 경제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며 “선진국 가운데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위상을 굳건히 했고 처음으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연 데 이어, 지난해 3만 5천 달러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놀라운 성장과 함께 더욱 긍정적 변화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 임기 내내 5분위 배율, 지니계수, 상대적 빈곤율 등 대표적인 3대 분배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정부가 일관되게 포용적 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 저소득 취약계층의 삶을 지키기 위해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한 결과”라고 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마지막까지 주거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최근 주택 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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