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일정 전면 중단,
    국힘 선대위, 해체급 전면 개편 추진
    신지예, 영입 2주 만에 직책 사퇴
        2022년 01월 03일 11: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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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예정된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감이 높아지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의견에 따라 선대위 개편 작업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개장식 및 대동제에만 참석하고 이후 예정됐던 서민금융 살리기 정책 공약 발표,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와 의원총회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선대위 쇄신과 함께 윤석열 후보는 현재 이후 일정을 잠정 중단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일정 중단은 지지율 하락에 따른 선대위 개편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들의 정서에 따르는 측면에서 국민의힘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선대위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서 구조조정도 해야 하고,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가 요구해왔던 ‘6본부장 사퇴’와 관련해서도 검토하겠다는 뜻이다. 또 이준석 대표 의견이 선대위 개편에 반영되느냐는 질문엔 “선대위 개편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와 일부 의논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난 연초 여론조사 결과가 선대위 개편에 영향을 준 것이냐는 물음에 “그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 여론이 너무나도 우리 선대위에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지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영입 2주 만에 사퇴했다.

    신 수석부위원장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 사퇴하라는 종용이 이어졌다”며 “윤 후보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가”라며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가 먼저 나서겠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저는 오늘 선대위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윤석열 후보님, 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 만들어 주시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 철회해 달라.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신 약속, 꼭 지켜달라”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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