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타워팰리스에는 개들만 산다는 말이냐"
        2006년 12월 27일 11:0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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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타워팰리스에는 개들만 산다는 말이냐"

    대지임대부 방식으로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재건축할 경우 용적률이 무려 787%에 달해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이 된다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의 비판에 대해 이 법안을 최초 발의한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발끈하면서 내뱉은 말이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용적률 920%다.

    홍 의원은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용적률이 높아지면 일조권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은 일리가 있지만 이는 건물을 잘 배치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맨하탄과 일본을 가보면 65층 이상 빌딩이 즐비한데, 이 건물들은 일조권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민주노동당이 일조권 문제를 제기하는 게 참 이채롭다"고도 했다.

    고층빌딩을 지을 경우 건축비가 상승한다는 노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고층아파트는 고급 아파트이기 때문에 건축비가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일반적인 분양방식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에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도시환경 문제는 건물의 층수를 조절하는 것만으로 해결이 안 된다"며 "도심의 건물을 높이고 외곽의 건물을 낮추는 원추형 도시구조를 만들어야 바람길이 확보돼 대기순환이 잘 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현재 서울의 도시구도는 외곽의 건물은 높은데 도심의 건물은 낮은 ‘도우넛형’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자신에 대한 노 의원의 비판 자체에 대해서도 거칠게 몰아붙였다. 홍 의원은 "노 의원은 남의 법안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자기 법안 좀 내놓으라"면서 "대선 나가려고 그러는 모양인데, 자기 정책으로 평가 받아야지 남의 정책 헐뜯어서 대선 나가려고 하면 되겠느냐. 노회찬답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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