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중 “토론은 민주주의의 기본”
    윤석열, ‘대장동 특검’ 수용 조건부 토론 제안
        2021년 12월 28일 04: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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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 토론의 전제 조건으로 ‘대장동 특검 수용’을 내건 것과 관련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후보 간 토론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후보는 처음”이라며 “가짜 민주주의자라는 고백”이라고 맹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토론 없이 하는 선거는 없다”며 “윤석열 후보가 돌연 조건부 토론 수용을 제안했는데, 이번에는 또 어떤 윤핵관이 황당무계한 발상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여러 특검의 수사 대상자, 다시 말하면 피의자들이 있다. 무슨 피의자들이 수사기관을 선택하겠다고 하느냐”며 “특별검사를 임명할지 말지에 관한 사항은 국회가 결정할 일이지, 대통령 후보가 흥정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법치, 민주주의를 앞세우는데 토론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토론에 조건을 붙이는 것이야말로 스스로가 가짜 민주주의자라고 하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험생이 원하는 과목만 시험 보겠다고 할 수 없듯이 후보도 유불리 따져가면서 토론을 선택할 자유가 없다”며 “토론을 내팽개치고 대권만 잡고 보자는 이런 발상이야말로 독재를 낳는 씨앗”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전날 공약 발표 기자회견 후 질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공개 토론 제안에 대해 “대장동 특검을 받으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토론을 하려면 (이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받고,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한 번 발표된 공약과 정책이 필요에 따라 바뀌는데 거기에 대해 설명을 해서 예측 가능하게 하면 토론에 응할 용의는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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