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태 ‘윤석열-김종인,
    철학 달라 갈등 계속될듯“
    "김건희 사과, 억지로 떠밀려 한 것"
        2021년 12월 28일 12: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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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철학이 달라 대선이 끝날 때까지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인태 전 총장은 28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후보의 철학과 총괄선대위원장의 철학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갈등은) 내재되어 있던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거 끝날 때까지 (충돌이) 계속 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윤석열 후보는 ‘울산회동’ 전에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김종인 총괄위원장을 빼고 가려고 했던 것 아닌가. 김병준 위원장은 만만하니까 김병준 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해서 선거를 끌고 가려고 했던 것”이라며 “(서로 철학이 맞지 않는데도)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급히 울산 가서 (이준석 대표를) 만나고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온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보다 김 위원장과 이 대표의 정치적 가치관이 중도층 표심을 모으기에 더 낫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상식적으로 많이들 그렇게 생각을 한다”, “김종인 총괄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지향하는 가치를 따라가는 게 중도 소구력은 훨씬 더 있다”면서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와는 (철학이) 맞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서도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가지고 그립을 강하게 쥘 수 있지만 대선은 전체 융화를 해야 한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남하고 잘 융화를 하는 분은 아니다. 안하무인 스타일 아닌가”라며 “그러니까 저 충돌은 계속 앞으로도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당내 창당세력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순천에서 (부득이하게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윤 후보의 발언이 나왔다. (국민의힘이) 그렇게 마땅한 그릇이라고 보지 않는 거다. 그러니까 본인은 가령 김한길 대표, 김병준 위원장 등 이쪽 동네에 있는 사람도 좀 많이 끌어오고 어떤 신당 같은 걸 구상했던 것 아닌가”라며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는 창당세력은 후보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 전 총장은 대장동 특검을 조건으로 대선 토론을 수용할 수 있다는 윤 후보의 주장에 대해선 “토론을 저렇게 안 하고도 이기려면 적어도 (이재명 후보보다) 10% 이상 앞서가면서 저러면 모르겠는데, 토론을 피하는 모습이 상당히 만용 같다”며 “득실을 따지면 상당히 실이 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허위경력 의혹을 일부 인정하며 사과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선 “억지로 떠밀려서 하는 사과”라며 “자기 지지층을 향해서 안 한 것보다 나은 정도이고, 중도층의 표를 가져오는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총장은 새롭게 제기된 논문 표절 의혹과 일부 규명되지 않은 허위이력 문제에 대해선 “결국은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수밖에 없다”며 “암만 돋보이려고 했어도 한두 군데가 아니라 전부 잘못됐다는 건 실수라고 볼 수가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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