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김종인의 경고
    국힘 내 분란, 이준석 겨냥
    “당원은 당 공식 결정, 방침 따라야"
        2021년 12월 27일 01: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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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7일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선거대책위원회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방송과 SNS 등을 통해 선대위 안팎의 활동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비상 상황이고 가장 중요한 시기다.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며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공보단장이었던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갈등으로 지난 21일 상임선대위원장직 등 선대위 모든 직책을 사퇴하고 선대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선대위 회의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당은 상명하복의 하이어라키(수직적인 위계) 조직이 아니다. 당원이 당의 중심이고, 당의 주인이고, 누구나 평등하며 그 역할이 다를 뿐”이라며 “당원은 당의 공식 결정과 방침에는 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은 당 조직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총괄상황본부에 힘을 싣기도 했다. 그는 “중앙선대위는 총괄상황본부에 전일 상황 금일 계획, 전주 상황 금주 계획을 정확하게 보고해달라”며 “총괄상황본부가 헤드쿼터가 되어야 한다. 후보 비서실도 벌써 일정, 메시지 이런 모든 부분을 총괄상황본부에 사전 보고하고 스크린 받은 후에 후보인 제게 보고하도록 체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외곽에서 활동하는 이 대표를 겨냥한 듯한 비판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도 나왔다.

    김종인 위원장은 “경고의 말씀을 드리면 선거에 도움을 주겠다고 하는 많은 분들이 자기의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들이 많다”며 “그것이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발언들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후보가 정책적으로 약속한 것을 자기 생각에 맞지 않다고 해서 반대 의견을 개진해서는 선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선거를 돕기 위해서 밖에서 활동하는 우리 당의 지지자들이 그러한 실수는 절대로 보여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 대표가 선대위에 복귀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이용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금 이 자리에 있어야 할 대표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지나치게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비상한 생각을 가지고 후보를 비롯한 우리 모든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고, 조경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가 함께하는 모습이야말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우리 당을 더욱더 신뢰하게 될 것이고, 또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를 믿고 지지할 수 있는 안정감이 확보될 수 있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론가가 안 된다’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당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대응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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