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지부장 용산경찰서 자진 출두
        2006년 12월 26일 04: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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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세원 KTX 열차승무지부 지부장이 26일 오전 9시 서울 용산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 결과의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1주일 전에 조합원들과 경찰에 출두키로 합의한 민 지부장은 이날 KTX 승무원 손지혜 상황실장, 여성단체연합 대표, KTX승무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교수모임의 교수들과 함께 용산경찰서로 나갔다.

    손지혜 상황실장은 "사건 조사가 잘 마무리 되면 이젠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민 지부장의 표정이 오히려 더 밝았다. 그러나 그를 지켜보는 게 더 안타까웠고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조사를 잘 마치고 동료들에게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출두 배경에 대해 손 실장은 "우선 건강이 굉장히 안 좋았다. 투쟁하기 전부터 성대결절 등이 있어 기관지가 많이 상해 있었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야 했는데 수배가 지속되면서 건강이 계속 악화됐다"라며 "또 3월 초 수배 명령이 떨어져 승무원들과 함께 하지 못했는데, 어차피 장기화 될 싸움인만큼 조사 문제부터 해결 한 후 다시 새로운 싸움을 시작 할 각오였다"고 설명했다.

    손 실장은 또 "민 지부장의 자진 출두로 새로운 싸움이 다시 시작 될 것이다. 우리 모두 민 지부장의 역할을 채우기 위해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서 "철도공사가 경영이 어려워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만큼 긴 싸움이 될지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쟁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민주노총 법률원 최성호 변호사는 "폭력 혐의, 도주 우려, 증거 인멸 등이 없어 유리한 점이 있긴 하지만, 사회적 이슈가 됐던 사건인만큼 조사 결과를 속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반적인 사건도 아니고 , 또 지부장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일단은 조심스럽기다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앞으로 KTX 승무원은 새해를 맞아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28일부터는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을 돌며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 할 계획이다. 한편, 이에 앞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정혜인 KTX열차승무지부 부산지부장과 한효미 서울지부 부지부장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벌금형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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