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기금 저조한 참여율 비판받아야"
        2006년 12월 26일 02: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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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민주노총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비정규직 조직강화 기금 모금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26일 현안점검회의에서 “지금은 비정규직 연대를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할 때인데 민주노총 현실이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음달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를 계기로 이에 대한 반성적 평가와 함께 새롭고 직접적인 실천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라면서도 “분명하게 지적해야 할 문제가 있다. 대한민국의 여러 집단들 중에서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서 가장 적극적으로 임하고 실천하는 집단은 다름 아닌 민주노총이라는 사실”이고 “대통령이 이 문제로 고민한다고 했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고, 민주노동당도 비정규직 지원문제로 고민을 하고 실천을 하지만 민주노총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어쩌면 그런 민주노총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저런 비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가 있는 만큼 비판도 맵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노총과 노동조합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노동계 안팎의 연대투쟁의 소중함을 기억한다면 노동자 사이에서의 연대를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실천하지 않는 노동자는 죽은 노동자라는 노동가요가 있듯이 실천하지 않는 연대는 죽은 연대이고 노동운동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의 지적과 비판에 심기일전하고 뼈아픈 반성과 자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9월부터 비정규직 조직 강화를 위한 50억 기금 모금사업을 진행했지만 2006년말 현재 모금액이 목표액에 훨씬 못 미치는 15억2천만원에 그쳐 대기업 노조들이 비정규직 보호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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