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대선 출마 선언
    "민중경선으로 노동진보좌파 단일후보 만들어야"
        2021년 12월 21일 03: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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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상균 전 위원장은 ‘한상균 노동자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본부 추진위원회’ 주최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 다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차별받고 배제된 노동자들과 함께 계급투표와 계급정치의 시대를 열기 위한 정치반란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며 “한상균과 함께 노동자-민중 직접정치로 세상을 바꾸자”고 말했다.

    사진=노동과세계

    한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문에서 “한국사회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이라 불리지만, 근로기준법에서 합법적으로 배제된 노동자가 천만 명이 넘는 역사상 가장 야만적인 신분사회”라며 “노동자의 권리는 노동자 스스로 뭉칠 때 가능하다는 불변의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 노동자 후보로 대선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3년간 이 나라를 지배해온 적대적 공생관계인 양당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승자독식, 적자생존이라는 야만의 원리로 인간의 존엄을 짓밟고, 재벌자본을 뒷배로, 언론권력을 방패로 오늘은 여당, 내일은 야당이 되어 권력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저들을 압도적인 노동자, 민중의 힘으로 심판하고 뒤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민중경선을 통한 진보진영 단일후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진보정치가 희망에서 사라진 지 오래됐다. 무권리·미조직·저임금·불안정 노동자들은 진보정치를 대안세력으로 보지 않는다”며 “가난한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 되는 길을 찾는 것이 진보정당 간 차이보다 우선해야 할 대의와 명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만 민중경선으로 노동진보좌파 진영의 연대연합으로 단일후보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하나로 뭉치는 길에 필요하면 밀알이 되고,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청년들에게 분노와 저항으로 내일을 위해 나설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민중경선 성사를 단호하게 결단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장판 대선은 노동정치, 진보정치엔 절호의 기회”라며 “진보정당들 간 작은 차이는 대립이 아닌 경쟁의 조건이다. 2022년 민중경선 성사로 단결한 노동자-민중이 최후의 승자임을 선포하는 장으로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1962년생 전남 나주 출생인 한 전 위원장은 2009년 쌍용차 2646명 정리해고에 맞서 77일간 공장 옥쇄파업을 하고 3년간 옥고를 치렀다. 출소 후 정리해고자 복직 위해 171일간 송전탑 고공농성을 벌였고, 2015년 민주노총 직선 1기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3년 형을 받았다. 그는 출소 후 미조직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활동하는 연대체인 ‘권리찾기 유니온’을 창립해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근로기준법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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