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평] 의료붕괴의 현실,
    K-방역 비결인 국민 인내도 이제 한계
        2021년 12월 17일 09:34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코로나 2년, 국민들은 전쟁을 치르듯 했다. 정부는 뭘 했나? 공공병원, 공공병상, 의료인력 증원을 목이 쉬도록 외쳐왔는데 뭘 했나 말이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할 때는 확진자가 늘어나도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한 달만에 의료체계가 붕괴되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 공동대표는 말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병실 수가 많은 나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2.6배나 된다. 서울에만도 아산, 삼성, 세브란스 등 2천~3천 병상을 가진 초대형 병원이 즐비하다. 사실 영국이나 독일 등에 비하면 우리나라에 코로나 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위드 코로나 전환 한달 만에 다른 나라들이 2년 전에나 겪은 중환자 병상 부족 등 ‘의료붕괴’로 사회 전체에 위기가 닥쳤다. 코로나 환자 4천~5천명으로 의료붕괴 위기에 놓이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민간병원은 차고 넘치는데 공공보건의료체계는 허약하기 짝이 없다. 따지고 보면 온갖 불편과 희생을 감수한 대한민국 국민의 인내력이 K방역의 비결이었다. 이제 인내도 한계에 도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기획위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