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적 대통령 권력 잡기 난장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김성식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 대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잡기 위한 전쟁판이 됐다”고 비판했다.
김성식 전 의원은 16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놓고 처절하게 싸우고 국정은 매번 실패 내지 실망으로 돌아가는 도돌이표 악순환”이라며 “이를 해소하지 못한 채 또다시 극심한 진영 대립 속에서 정책과 인물은 사라졌다”고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네거티브도 있을 수 있지만 (현 대선 국면은) 막장 드라마 수준”이라며 “두 캠프로부터 다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연정을 고민해라’라고 말하면서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양당은) 국민의 삶을 위한 정책을 놓고 주고받기를 하면서 타협하는 연합정치를 한 번쯤 해야 한다. 그래야만 정치가 성숙되고 다음에 정권을 잡아도 국정을 잘할 수 있다”며 “싸움박질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국정을 할 바에야 대통령 후보로 왜 나서나”라고 일갈했다.
김 전 의원은 거듭 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청년 일자리, 에너지 전환, 미중갈등 등의 현안을 언급하며 “한 정권, 한 정당이 해결할 수 없는, 땜질 처방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난이도의 정책”이라며 “청와대 비서들이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제왕적 대통령제로는 이런 문제를 풀지 못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정치세력들 간에 굵은 문제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대립의 끝에서 연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각 후보들은 집권 시 다른 정당들과 혹은 민간의 훌륭한 정책 전문가들과 어떻게 정책을 주고받고 타협을 이뤄내고 추진할지 국정 운영 방식의 새로운 틀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작 40%의 지지를 얻고 100% 승자 독식하면서 밀어붙이면 자기도 성공하지 못하고 국민들에게는 어려움만 안긴다. 그런 것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며 “(후보들이) 결심만 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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