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가세연·강용석 고발
    송영길 “사회적 명예 살인”
    장혜영 "사생활 마구 들쑤시며 공격해대는, 너무나 인권침해적"
        2021년 12월 03일 11:2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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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은 3일 조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결혼생활과 관련한 개인사를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유투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강용석 변호사 등을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사회적 명예 살인”이라며 가세연과 강 변호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민주당은 오늘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강용석과 가세연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음증적 시선으로 한 사람의 가정사에 대해 난도질하는 것은 끔찍한 가해행위이자 사회적 폭력”이라며 “한 개인이 짊어졌던 삶의 무게에 당사자도 아닌 제3자가 심판할 자격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세연과 동조하며 개인의 가정사에 대한 보도를 강행한 TV조선에도 저널리즘 위반의 책임을 지고 사과 방송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 앞에서 “조 위원장이 (오늘 아침) 전화를 통해 저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제발 아이들, 가족들에 대한 이런 공격을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표시했다”며 “일단 이번 주말 경 직접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눠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이 거취 결정을 일단은 보류하겠다는 뜻이다.

    송 대표는 조 위원장의 개인사가 무차별적으로 공개되는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조 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하거나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것이 아니다. 97일 동안 이재명 후보를 도와주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한 사람”이라며 “10년 전 이혼한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가족이나 개인사를 공격해야 할 사안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해주길 바란다” 밝혔다.

    연일 조 위원장 개인사를 공개하며 원색적 비난을 이어가고 있는 가세연 등에 대해서도 “(조 위원장의) 아이 얼굴과 이름까지 밝혀서 공격하는 이런 비열한 행위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사실상 사회적 명예 살인이고, 흉악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야당에서도 조 위원장의 개인사 공개에 대해 “부당한 공격”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 후보자도 아닌 한 사람의 사생활을 마구 들쑤시며 공격해대는 이 모든 일들이 너무나 인권침해적”이라며 “조동연 교수가 도대체 뭘 잘못한 것인지, 무엇에 사과를 해야 하는지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조동연 교수의 사생활에 대한 집착적인 보도와 부당한 공격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아무리 대선판이라지만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팽개쳐버린다면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한단 말이냐”고 개탄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혼외자가 있는 사람은 정치를 하면 안 되느냐”며 “조동연 선대위원장의 가족사에 대한 온갖 과잉된 반응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무리 공인이고 정치에 몸을 담았다 해도 결혼생활과 관련한 개인사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런 문제는 개인 간에 벌어진 문제이고 당사자가 누군가에게 미안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제3자인 우리들이 조동연 위원장으로부터 사과 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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