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한나라 들어와 경쟁해야”
        2006년 12월 22일 11: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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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21일 당의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 “지금 뛰어드는 분들은 중량감이 좀 떨어져 아쉽다”며 “예를 들자면 고건씨나 정운찬씨, 또 뉴라이트의 새로운 후보들이 한나라당 경선에 좀 뛰어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여권의 후보로 떠오른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관련 안상수 의원은 “(정 총장이) 좌파는 아니니까 중도 보수 세력이 아니냐”며 “그런 중량감 있는 후보들이 누구나 뛰어들어 빅3하고 같이 경쟁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빅3가 있는 한나라당에 정운찬 총장이 오겠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그런 경쟁은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개인적으로 한나라당 (경선에) 후보가 많이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많이 나와서 이렇게 경쟁을 하면 조기에 후보가 가시화되어 (상대 후보나 정당으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때 경선 출마 의사를 비치기도 했던 안상수 의원은 “저도 한번 뛰어들어 보겠다고 전에 선언도 하고 그랬지만 지금 현재는 그런 생각이 없다”며 “다만 지금 선언한 후보들의 중량감이 좀 떨어지는 게 아쉽다”고 말해 최근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원희룡, 고진화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경선 중립지대를 표방하며 ‘희망모임’을 주도하기도 한 안상수 의원은 당 소속 의원들의 대권주자 줄서기와 관련 “개인적으로 의원들이 어느 후보를 선호하는 것은 본인의 소신이니까 말릴 수 없고 다만 경선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줄서기나 빅3간의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아내고 있지만 빨리 경선관리위원회를 만들어 분위기를 쿨다운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에 대해서는 “이회창씨가 정계복귀를 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특히 출마설과 관련 “대선후보로는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안 나오겠다고 약속했고 또 두 번이나 대통령 후보로써 실패했지 않냐”며 “그래서 한나라당에 빚을 지고 있고 또 국민들에게도 빚을 지고 있는데 그런 분이 또 대선후보로 나오서, 모양새 나쁜 모양을 보이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 우파 세력들이 전부 합쳐서 이 좌파세력이 다시 집권하는 것은 막아야 된다, 그런 역할을 하리라 보고 또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이 전 총재의 역할을 한정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헌법재판관과 헌법재판소장 청문회를 동시에 실시하는 관련 국회법이 어제 법사위를 통과해 법사위가 아닌 국회 특별위원회에서 한 번만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새로 지명된 이강국 후보자에 대해 “헌재소장은 경륜이 풍부하고 법조경력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지난번 전효숙 후보자와 달리 이강국 후보자는 우선 그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법원장과 국회의장이 지금 모두 호남 출신인데 헌재소장까지 호남출신이라서 지역편중 문제가 거론될 것 같다”며 또한 헌재의 사학법에 대한 위험 심사와 관련 “검증을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해 이러한 문제들이 인사청문회의 주요 쟁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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