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윤석열 대학동기라서?
    이수정 “제가 남자였다면 그게 중요했겠나”
        2021년 12월 01일 12: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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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자신의 배우자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학 동기라는 이유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이수정 교수는 1일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대학교 동기의 와이프라는 이유로 저를 선대위로 받았다는 이런 유치찬란한 (주장이 있다)”며 “제가 여성이 아니었다면 이런 종류의 댓글이 달리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남편과 윤 후보가) 대학교 동기인 것은 맞지만 (절친은) 아니다”라며 “(남편은) 변호사를 평생한 사람이고 그 분(윤 후보)은 평생 검사를 한 사람인데 도대체 어디서 절친이라는 얘기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댓글을 보면서 굉장히 격분했다”며 “제가 남자였다면, 제 아내가 누구의 동창이라는 게 이렇게 중요한 문제였겠나”라고 반문했다.

    일부 20대 남성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교수 영입을 반대한 것과 관련해선 “(이준석 대표가) 나를 반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종류의 불안감과 박탈감이 있는지 젊은 남성들 입장을 모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범죄학자이고 강력범죄 (피해자)의 80%가 우연히도 성별이 여성이기 때문에 안전, 피해자 보호정책이 남성 위주로 되기 어렵다. 만약 80%가 남성 피해자였다면 아마도 남성들을 위한 정책을 좀 더 많이 쏟아낼 수 있는 입장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의 선대위 합류를 둘러싸고 여당 내에서 정계진출설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저는 제 직업이 그렇게 쉽게 버릴 수 있는 하찮은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을 원하는 분들이야 국회를 가는 게 소원이겠지만, 저는 그런 소원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다음 학기 수업을 이미 다 등록을 해놨고, 5개나 되는 교과목을 지금 수강생을 받고 있는 와중에 그걸 다 내버리고서 국회를 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최근 확산되는 젠더갈등에 대해선 “우리 사회가 젠더로만 양분되어 있는 사회가 아니다. 서로 대결구도로만, 적대적으로 (대하는) 낭비적인 논쟁에 끼어들 생각이 없다”며 “(남녀 모두) 동료의식(을 갖는 것이) 한 발이라도 더 앞으로 내딛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 서로 댓글을 달면서 시간을 낭비하시지 마시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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