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올드스타 아니라 올스타전 돼야”
        2006년 12월 21일 07: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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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21일 “2007년 대선에서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비전은 ‘더 나은 미래를 함께하는 행복국가’”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문화대국, 평화강국, 지속가능한 발전국가라는 국가목표를 실천하는 ‘행복 디자이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또한 “행복국가 구상에 대해 국민적 동의를 구하고 각계의 의견을 포괄적으로 수렴해 행복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이루어낼 것을 국민과 엄숙히 약속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고진화 의원은 이날 자신이 주최한 ‘2007 대한민국 패러다임 쉬프트’ 세미나에서 “21세기 새로운 시대는 지난 세기의 패러다임 대신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발편향적 패러다임의 부작용은 우리 대한민국이 행복국가로 가는 큰 걸림돌”이라며
    “국제적으로는 냉전적 패러다임을 벗어나 한반도 비핵화 선언 효력 보장, 평화체제 제도화, 새로운 동북아 안보 구상 등 대담한 평화구상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시대가 요청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를 함께하는 행복국가로 이는 문화대국, 평화강국, 지속가능발전 국가라는 목표를 통해 이루는 국가적 비전”이라며 “새로운 시대는 창조적 상상력과 추진력을 가진 미래중심세력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중심세력’의 자격으로 ▲평화의 제도화 준비, ▲폐쇄적 민족주의와 무원칙 전면 개방론 넘어서는 글로벌 리더 코리아 위상 확립 ▲미래지향적 한미동맹과 다원외교 ▲효율적이고 강한 정부 ▲성장친화적 복지국가 ▲자본과 노동의 사회대타협 정신, 행복사회연대 ▲소프트파워컬쳐 코리아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한 “미래중심세력은 신사고·신세력·신정부의 3신(新) 운동을 추진해야 한다”며 “3신 운동을 통해 낡은 깃발을 내리고 해묵은 이념논쟁 종식시키고 지역패권 추구를 근절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하지만 “대선 1년여를 앞둔 한나라당은 미래중심세력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지율을 지키기에 급급한 대권후보들이 지역주의와 구시대적 패러다임의 울타리에 묶여있고 한나라당은 표를 의식해 올드보이들의 복귀에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최근 대선 1년을 앞두고 정계 은퇴한 올드보이들이 대선 향수를 잊지 못하고 빛바랜 낡은 깃발을 펄럭이며 정계에 복귀하고 있다”며 “그 선봉은 이회창 전 총재”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좌파정권을 막기 위한 냉전적 패러다임의 창(創)으로 무장하고, 지역주의와 현 정권의 실정으로 반사이익주의라는 방패를 들고 정계에 복귀해 낡은 깃발을 흔드는 것은 국민에 모독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힌니리당은 기존의 기득권을 철저히 버리고 환골탈퇴하는 자세로 대선 경선에 있어 보다 많은 인재를 영입하여 대권후보들간의 경쟁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며 “대선 경선의 완전한 문호개방과 전면적인 오픈 프라이머리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은 올드보이들의 올드스타전이 아닌 미래중심세력의 올스타전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다양한 국민의 대표성을 가진 후보가 나서야 하는데 유력 대권후보만을 위한 당헌, 당규를 마치 고정불변의 원리인 양 고수하고 있다”고 말해 현행 경선제도 고수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대표측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고진화 의원 이외에도 김민전 경희대 교수,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차명호 세종리더십 개발원 이사, 김경곤 국제신문 경제팀장 등이 참석해 한국의 정치, 사회 각 분야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김민전 교수는 “17대 정치공방이 심하다지만 과거 3김시대와 달리 각 정당 원내총무가 일방적으로 지시할 수 없고 당의 추인을 받아야 해 합의가 어려워지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라며 “정치개혁은 굉장히 진척됐고 이제 정치적 아젠다가 아니라 새로운 아젠다를 찾아나서는 것이 새로운 시대정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경제 이슈의 도래로 갈 것”이라며 “다만 가까운 미래에 통일국가 등 상황이 온다면 정치 이슈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대표는 “대선 1년 전에 대선에 미칠 이슈가 전망된 적이 없다”며 “대한민국은 어떤 이슈가 벌어진다 해도 1년 동안 지속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역대 대선의 주요 이슈였던 KAL기 테러, IMF, 장갑차, 후보단일화 등의 경우 “선거에 임박해 폭발성 있는 이슈가 됐다”는 지적이다.

    그는 “2007년 대선은 대한민국의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는 선거는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문제는 비전의 부재가 아니라 비전을 이룰 리더십의 부재”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선진화와 평화는 단순히 먹고사는 ‘빵’의 수준을 뛰어 넘는 것이고 군사적 억지력에 의한 ‘안보유지’를 뛰어넘는 것”이라며 “보수는 진보가 내놓은 아젠다인 평화를 말하고 진보는 보수가 내놓은 아젠다인 선진화를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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