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양당체제 종식
    3지대 공조 구체화될 것”
    “양당의 대안 될 것···민주당이 진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 많지 않아”
        2021년 11월 26일 12: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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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등에게 제안한 ‘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제3지대 공조’와 관련해 “오늘 중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26일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3지대 공조’를 위해 “(정의당과 국민의당의) 실무선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늘 결과가 나오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지금의 거대양당 체제는 좀비 같은 상태가 됐다. 자체적으로는 집권을 해서 책임질 능력이 안 되는데, 작은 당 것 빼앗고 인물 업어 와서 지금까지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좀비를 잡는 데는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3지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3지대 공조 범위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제3의 강에 과감하게 띄운 배에 몇 분이 탈지, 어디까지 항해할 수 있을지는 노력해봐야 할 것 같다”며 “일단 기득권 양당 체제를 끝내자는 것을 천명한 후보가 안철수·김동연 후보이기 때문에 이 분들과 만나서 1차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를 만나 뵙고 순차적으로 김동연 후보도 만나 뵐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3지대 공조를 통한 후보 단일화까지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3지대 후보 공조를 제안하며 “후보 단일화는 언급한 적이 없고, 그것은 앞선 이야기”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사진=심상정 페이스북

    정의당은 안철수 후보와의 3지대 공조와 별개로 진보정당과 시민사회 등과의 연대도 구상 중이다.

    심 후보는 “국민 여러분들이 양당 체제 갖고는 안 된다, 찍을 사람이 없다, 양당 후보들만 찍어야 되면 투표장에 안 나가겠다는 말씀을 하고 있다”면서 “당 차원에서는 녹색당, 미래당 등의 진보정당들과 적녹 연정, 기후위기,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연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당 중심의 대선국면에서 3지대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이번 대선은) 5년 전하고는 확연히 다르다. 바닥 민심은 ‘양당에 대해서는 오만정이 떨어졌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며 “결국 (양당의) 대안으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저희의 책임”이라고 했다.

    다만 “저를 기준으로 보면 도덕성, 비전, 정책, 의제 주도력에선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6석 가지고 대통령이 되어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냐는 게 국민들의 걱정”이라며 “제3지대가 제대로 결집된다면 국민들의 선택이 전략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3지대 공조가 국공합작이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가 아주 감이 빠른 분이다. 제3의 물결이 세찰 것이라는 거, 제3의 물결이 물밀 듯 밀려올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이미 간파하신 것 같다”고 일축했다.

    민주당과 단일화, 연대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엔 “민주당이 진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 이제 많지 않다”며 “촛불로 세워진 정부이기 때문에 모든 정치 평가, 판단의 기준은 촛불시민이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과 정부의 판단 기준은 국민의힘이었다. ‘국민의힘보다 나쁘지만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정치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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