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 당지도부와 대선주자 첫 만남
        2006년 12월 21일 11:4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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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1일 “앞으로 후보의 당이 아니라 당의 후보를 배출할 수 있도록 적극성을 띠고 관리해나가겠다”며 “다만 조기경선 과열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9일 강재섭 대표 등 최고위원과 당의 대선주자들이 경선 문제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의 대선 관련 통계와 후보들의 움직임, 특히 여권에서 거론되는 후보들의 이름 나열 등으로 대선 분위기가 과열되는 것 같다”며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의 경선도 선의의 정책 대결로 진행돼야 한다”며 “우리끼리 흠집 내기, 줄서기 등 부적절한 방법으로 진행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기 경선 과열 분위기는 좋지 않다”면서도 “내년에는 적극적으로 어떻게 관리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후보들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당의 대선후보를 모시고 선거문제, 경선문제를 논의하는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 예정된 만찬 간담회에는 강재섭 대표 등 최고위원 전원과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원희룡 등 대선주자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황우여 사무총장과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 임태희 여의도연구소장,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 유기준, 나경원 대변인도 함께 할 예정이다.

    강재섭 대표 측은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이 만나는 첫 상견례”라며 “선거와 관련 전반적인 논의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구체적으로 의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경선 관련 논의도 당연히 나올 것”이라며 “처음인 만큼 주로 대선주자들의 의견을 듣고 강재섭 대표도 일정한 말씀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 승리의 필수 전제조건으로 분열 방지를 꼽고 있는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당 대선주자들의 경선 참여와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촉구하는가 하면, 서청원 전 대표는 최근 경선 1위는 대통령, 2위는 총리를 약속해 분열을 막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대선주자간 경선 방식 합의가 우선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여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한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도 현행 당내 경선 제도를 주장하는 박근혜 전 대표측과 국민 참여 확대 또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는 이명박 전 시장, 손학규 전 지사, 원희룡 의원 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번 간담회로 그간 강재섭 대표가 자제를 요청했던 경선 방식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지율에서 앞서가고 있는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어떤 경선 방식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손 전 지사나 원 의원의 경우, 경선제도 변경을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원 의원 측은 “경선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면 국민 참여가 50% 이상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평소 생각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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