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정권교체 여론이 급상승, 60%에 육박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2021년 11월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7%를 기록한 반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33%에 그쳤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에서 작년 8월 조사 이후 정권 유지론은 최소, 교체론은 최다로 차이가 벌어졌다.
‘정권 유지론’ 의견은 성향 진보층(69%), 광주·전라(65%), 40대(47%)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고, 그 외 응답자 특성에서는 대체로 ‘정권 교체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1월까지 양론이 팽팽했던 성향 중도층은 12월부터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고 이번 조사에선 ‘정권 유지론’ 30%, ‘정권 교체론’ 61%로 집계됐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대선 후보 확정된 이후에도 상승폭은 미미한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66%는 이재명 후보를 선호했지만, 경선이 끝났음에도 낙선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여전히 7%의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조사 대비 4%p 상승한 24%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3%p 올라 15%를 기록했다.
이 밖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3%,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심상정 정의당 의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각각 2%,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1% 순이었다. 2%는 그 외 인물(1.0% 미만 14명 포함), 2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번 주 <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8%, 민주당은 3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1%p 상승, 20대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3%p 하락했다.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p다.
이 밖에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 국민의당 2%,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정의당은 지난 조사 대비 2%p 떨어졌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선 37%가 긍정 평가했고 56%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와 같고, 부정률은 1%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에서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총 통화 7,27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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