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3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자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어준 씨) 본인은 (이재명 후보를) 도와주려고 한 것이지만 제 생각엔 (결과적으로)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공동선대위원장은 “물론 김어준 씨를 좋아하는 분들은 박수 보내겠지만 우리는 중도층의 마음을 더 많이 받아서 국민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김어준 씨는 그런 측면에서는 아니다. 어쨌든 민주당 쪽에 편향됐다고 하는데 그 편향됐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중도층 확장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송인은 방송을 열심히 하면 되는 일이고, 선거를 위해서 국민의 마음을 잡는 건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방송인이 나서서 하면 우리의 할 일도 없어지고 가능하면 자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4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돈, 줄, 백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실력으로 돌파하는 길로 가는 사람은 어렵고 외롭다.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며 “이재명은 우리사회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 지금부터는 당신들이 도와줘야 한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이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TV조선 ‘강적들’에서 “그분(김 씨) 발언은 아주 극소수 사람 말고는 기가 찰 이야기”라며 “결국 (김 씨 주장은) 민주당에 대한 염증이나 혐오감만 불러 일으킨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