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중도가 제1지대,
    중도 중심의 정권교체 이뤄야”
    김재원 "모든 수단 동원해서 안철수와 함께 가야"
        2021년 11월 02일 03: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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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1야당 후보가 양보를 해준다면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자신을 중심으로 한 보수야권 단일화를 강조했다. 당대당 통합 협상 당시 사이가 크게 틀어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평가절하했으나, 당 일각에선 안 대표가 독자 완주를 고집하게 되면 결정적 패착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철수 대표는 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야권 표가 분산되면 정권교체에 실패할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중도에 있는 국민들이 40~50% 정도로, 1지대라고 할 만큼 많은 분들이 중도층에 있다. 이번에야말로 중도 중심의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일화 없이 완주해도 정권교체 가능성 있다고 본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제가 이번 대선출마 결심을 한 것은 단 하나다.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며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답했다. 독자완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답을 회피한 것이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제1야당 후보가 되신 분이 양보를 해 주신다면 충분히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하게 된다”며 “그리고 그렇게 해줘야만 정말 이번 시대 교체가 가능하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를 강조했다.

    안 대표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준석 대표는 안 대표의 대선 출마에 “무운을 빈다”며 비꼬는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당 내부 사정은 달라 보인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까지도 안철수 대표 자존심을 긁어서 우리가 화를 키웠는데, (이번엔) 안철수 대표에 대한 어떤 접근도 함부로 해선 안 된다”며 “그것이 대선국면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보기에 안철수 대표는 끝까지 완주하고 자신의 정치적인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는 목표가 확고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함께 갈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종로에 나가라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접근했다간 화를 키울 뿐만 아니라 대선국면에 결정적 패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와) 함께 갈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함께 가야 한다”며 “‘저 사람이 그저 몸값 높이고 협상력 높이고 하는 말로 소값이나 크게 쳐 받으려고 나왔구나’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절대 같이 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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