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중의원 총선
    자민당 승리, 안정적 과반 확보
    극우 성향 일본유신회 3당으로 부상
        2021년 11월 01일 10: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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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1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의 자민당이 안정적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했다. 종전의 276석에서 15석 감소했지만 과반 233석을 넘어 절대 안정의석이라고 할 수 있는 261석(지역구 189석 비례대표 72석)을 획득했다. 과반을 전후한 의석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선전한 것이다. 새로 총리로 선출된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의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공명당의 32석까지 합치면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2/3인 310석에는 못 미치지만 293석으로 63%를 차지하고 있다.

    아베-스가 총리로 이어진 장기 집권과 각종 비리 의혹, 코로나 관리 부실 등으로 자민당에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야당들이 상당수 지역(289 지역 중 217곳 75% 지역)에서 주요 5개 야당(입헌민주당,국민민주당,공산당,사민당,레이와신센구미)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여전히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자민당을 대체할 능력과 신뢰를 얻지 못했다. 단일화에 참여한 야5당의 의석수는 오히려 131석에서 121석으로 줄어들었다. 아직 일본 시민들은 자민당이 주는 안정감을 더 선택한 것이다. 거기에 인기가 급락했던 스가 총리가 퇴임하고 기시다 총리가 취임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 것도 자민당에게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시다 총리는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 기동적인 재정정책, 성장 전략 등 아베노믹스의 3대 축을 유지하되 양극화 심화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하는 입장을 제시하며 총선을 이끌었다. 안보정책에서는 아베 전 총리와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 등 강경파의 입장이 상당히 반영됐지만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안보 강경책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조율이 필요하다.

    다만 자민당의 실질적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아마리 아키라 간사장이 지역구에서 야당에게 패배했고, 와타미야 겐지 국제박람회 담당상 등 몇몇 거물들도 지역구에서 패배한 것은 여전히 자민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존재한다는 걸 보여준다. 현역 자민당 간사장의 패배는 소선거구 도입 이래 처음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의 110석에서 14석 줄어든 96석(지역구 57석 비례대표 39석)으로 참패했다. 자민당 다음으로 승리한 정당은 극우 성향의 일본유신회로 기존의 11석에서 3배 이상 급증한 41석(지역구 16석 비례대표 25석)을 얻었다. 일본유신회가 이번 중의원 선거의 사실상 승자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이어서 공명당이 29석(지역구 9석 비례대표 23석), 국민민주당이 12석(지역구 6석 비례대표 5석) 공산당이 10석(지역구 1석 비례대표 9석) 레이와신센구미 3석(비례대표) 사민당이 1석(지역구), 기타 무소속 등이 10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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