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갑 제대로 징계 못하니까 또 이런 일이”
        2006년 12월 18일 12: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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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성폭행 미수로 구속된 당협위원장에 대해 ‘제명’ 조치를 내렸다.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은 “(피감기관) 골프나 김용갑 문제를 제대로 징계하지 못해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이 집권했냐”면서 “의원들이 무슨 시간이 있어 술 먹고 송년회에 대선 경선 후보를 따라다니냐”고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성폭행 미수로 구속된 충남 당진의 정모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 대해 이날 오전 윤리위 회의에서 한나라당 징계수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제명’ 조치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당헌 당규에 따르면 ‘제명’ 조치를 받은 자는 5년간 다시 입당이 금지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규에 ‘영구 제명’ 항목을 신설해야 하지 않냐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주호영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전했다.

    인 위원장은 “(피감기관) 골프나 김용갑 의원 문제를 제대로 징계하지 못해 당에 기강이 안서고 경각심이 없다”며 “취임 전 일이고 당이 그 일로 시끄러워 좋은 의미에서 해결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해 강재섭 대표의 ‘봉사활동’ 무마를 겨냥했다. 하지만 인 위원장은 곧 “강재섭 대표가 전화해 미안하다고 했는데 내가 윤리위원장 오고도 이런 일이 있어 오히려 죄송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한나라당 지도부와 당직자, 당원들은 송년회를 자제하고 술 마시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엄벌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무슨 시간이 있어 술 먹고 송년회 가고 대선후보를 뒤따라 다니냐”며 “앞으로 자제할 일이고 윤리위가 이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벌써 집권 했냐”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선주자 줄서기를 겨냥, “대선 경선 후보 따라다니지 말고 국민들을 따라다니라”며 꼬집었다. 당내 개혁세력에도 비난이 쏟아졌다. 인 위원장은 “한나라당에서 개혁을 부르짖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갔냐”며 “이러한 상황에 한 마디 말도 안하고 뭘하고 있냐”고 질타했다.

    인 위원장의 비난은 여당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수해 골프와 관련 “한나라당은 그래도 경고하고 사회봉사 활동이라도 했다”며 “타산지석으로 삼지 않고 (자기 당 잘못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꺼내지 못하는 당이 누구보고 뭐라고 하냐”고 날을 세웠다. 여당 대변인의 비난 논평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앞서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의 성폭행 미수 사건을 지목해 “정말 창피해서 도대체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나라당이) 또 다시 탈당 이후의 복귀, 징계를 빙자한 사회봉사활동으로 점철되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행위로는 도저히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을 것”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도 솜방망이 징계로는 한나라당이 개선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윤리위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목사님 자신에 대해서도 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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