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대선주자 인터뷰 중지 '난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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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2월 18일 11: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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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통령 선거일(2007년 12월19일)을 1년 앞두고 18일 주요 조간들은 대선 이슈 및 송년 기획들로 월요일 아침을 시작했다. 중앙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가 ’10명’에게 ‘빅3’의 당선확률을 물었고, 한국일보는 국민들의 ‘이념 성향’ 변화에 대한 조사결과를 실었다. 경향신문은 <386이 말하는 ‘386의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송년 대토론을 지상중계했다.

중앙일보, ‘다크호스’ 정운찬 전 총장에 주목

중앙일보는 1면 <대선D-366…여론조사 전문가 10인에게 물어보니>에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내년 12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 중앙일보 4면(왼쪽)과 만평  
 

이같은 결과는 중앙일보가 조사전문기관에서 정치·사회 여론조사를 맡고 있는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빅3’의 당선 확률을 물은 결과다. 10명의 전문가들이 밝힌 확률을 평균한 수치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47%,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7%, 고건 전 국무총리는 20% 순으로 당선 확률성이 점쳐졌다고 한다.

중앙일보는 "박 전 대표, 고 전 총리의 당선 확률은 최근의 여론조사 지지율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반면, 이 전 시장의 경우 크게 넘어서고 있다"며 "이는 유력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또 이 기사에서 "’빅3′ 외에 당선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가장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는 4~5면 2개면에 걸친 <대선 1년 남았다(상)> 기획 기사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인터뷰를 비중있게 할애했다. 제목도 <"난 decisive한 사람/승산없는 싸움 안해">로 뽑고 decisive의 뜻(‘결정적인, 중대한, 단호한, 과단성 있는, 명확한, 압도적인, 당당한)을 설명하는 미니박스를 실었다. 또 35면 만평 <김상택 만화세상>에서도 말을 타고 질주하는 정운찬 전 총장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시선을 끌었다.

한국일보 "2002년보다 진보 6.3%P 줄고 중도 6.5%P 늘어"

한국일보는 1면 <대선 1년전…국민의식 변화 조사/진보 줄고 중도 늘었다>에서 "17년 대선을 1년 앞둔 현재, 16대 대선이 실시된 2002년과 비교할 때 스스로를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6.3%포인트 줄고, 중도는 6.5%포인트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와 동아시아연구원이 전국의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평가한 사람은 45.1%로 나타났다.

한국일보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참여정부 출범 이후 개혁 정책의 실패와 북한의 핵실험 등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며 "성장과 분배, 한미관계 및 대북문제 인식에서도 진보 의식 감소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02년 조사에서는 ‘자주 외교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42.1%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2%에 그친 반면, ‘분배보다 성장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은 27.3%에서 53.5%로 크게 올라섰다는 것. 대북 지원 문제도 ‘지원 축소’ 또는 ‘전면 중단’을 밝힌 응답자가 75.1%로 나와 2002년 59.1% 보다 높았다.

‘대선주자 (대담·토론  형태) 인터뷰 게재 중지’ 선관위 공문 논란

   
  ▲ 동아일보 12월18일자 1면(위)과 3면  
 

동아일보는 1면 <"대선주자 인터뷰 보도 말라"> 기사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자로 동아일보에 보낸 ‘대선 입후보자 예정자 대담 관련 기사 게재 중지 촉구’ 공문 내용을 공개하고 ‘법 과잉해석에 대한 알권리 침해 논란’으로 파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선관위는 "동아일보의 ‘유력 대선주자 연쇄 인터뷰’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위반되므로 즉시 기사 게재를 중지하고 다른 대선 후보의 대담·토론 기사도 게재되지 않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선관위는 "주요 신문사와 방송사, 인터넷 언론사에 ‘대담·토론 형태의 대선 후보 인터뷰는 안된다’는 안내 공문을 18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가 이번 조치의 근거로 제시한 조항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82조로 ‘언론기관은 대통령선거일 전 120일부터 대담·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를 보도할 수 있다’는 규정이다.

이에 대해 동아일보는 "선관위는 ‘기자와의 인터뷰도 대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리대로라면 내년 8월 21일 전까지는 대선주자 인터뷰를 보도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선관위의 논리에 따르면 "후보를 쫒아다니면서 취재하는 것까지 대담으로 볼 수는 없으므로 ‘동행 인터뷰’는 괜찮고,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는 ‘방문 인터뷰’는 안된다"는 것.

동아일보는 "올해 들어서만도 여러 신문에서 유력 대선주자들의 인터뷰 기사를 수차례 보도했으나 선관위는 그동안 이를 문제삼지 않다가 뒤늦게 인터뷰 보도 중지를 요청해 논란이 예상된다"며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이와 관련 각계 전문가들의 지적을 인용하며 "인터뷰 형식의 취재를 대담과 토론으로 보는 것은 ‘난센스’이며 예비후보 검증은 언론의 책무라는 점에서 명백한 국민 알권리 침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동아일보가 선관위의 ‘대선 입후보 예정자 대담 관련 기사 게재 중지 촉구’ 공문을 보도한 오늘 조선일보는 5면에 <대선주자 동행 인터뷰> <4>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편을 실었다. 선관위의 주장 대로라면 이 인터뷰는 사무실을 찾아간 ‘방문 인터뷰’가 아니라 손 전 지사의 일정을 기자가 따라다니며 취재한 ‘동행 인터뷰’이니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것일까.

김대중 칼럼 "언론인 출신 청와대 비서관 ‘언행’ 문제 있다"

한편 조선일보는 34면 ‘김대중 칼럼’ <언론 공격에 동원된 ‘총알’들>에서 ‘언론 공격수’로 전면에 배치된 기자 출신의 청와대 비서관들의 ‘언행’을 문제삼았다. 자기들의 ‘전직’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지니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 조선일보 12월18일자 A34면  
 

이 칼럼은 "지금 청와대와 전직 언론 종사자들의 언행을 보면 속이 뒤집어진다"며 "그(노 대통령)를 향해 맞장구를 치듯 ‘언론의 위기’를 역설하며 자기들이 얼마 전까지 몸담았던, 어쩌면 그들의 오늘이 있도록 키워준(?) 친정을 향해 독설을 퍼붓는 언론계 출신 비서들을 보면서 이것이 한국 언론의 총체적 일그러짐인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해온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 재개 "’더디가더라도 참을성 가져야"

북핵 6자회담이 13개월만에 재개됐다. 오늘부터 열리는 6자회담에 대한 비관과 낙관이 엇갈리고 있지만 ‘더디 가더라도’ 실질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 특히 북한과 미국, 양쪽 모두에게 합리적인 협상 태도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향신문은 사설 <북핵 해결과 평화체제 논의에 집중해야>에서 "관련국들이 ‘탐색전’만 벌일 것이 아니라 그 합의를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북한은 핵 시설 가동 중단, 국제원자력기구 사찰 등 초기이행 사항을 수용하고 미국은 북한의 안보 위기감을 해소하는데 논의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도 사설 <더디어도 전진하는 6자회담 되기를>에서 "북한은 핵보유국임을 내세워 미국에 핵 군축협상이나 한반도 핵우산 철회를 요구해선 안된다"며 "미국도 북한의 ‘선 조치’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종전선언 등 신뢰회복 조치를 앞세울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반면 세계일보는 사설 <북, 6자회담에서 핵폐기 약속하라>에서 "북한이 이번에도 회담을 파행시키다면 국제적 고립과 제재는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될 것"이라며 "회담의 성공은 북측이 ‘초기단계 이행조치’를 수용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모든 건 북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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