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선 상대 이명박' 주장에 "대응가치 없다"
        2006년 12월 15일 04:52 오후

    Print Friendly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본선 상대로 꼽은 것과 관련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한결같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 전 시장과 지지율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좀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여당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따라한다고 ‘후보검증’에 나선 것에 대해 “본선에서 맞붙을 후보를 상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지사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당이 본선 진출자로 지목한 이명박 전 시장측은 “특별히 반응할 필요가 있겠냐”면서도 내심 싫지 않은 분위기다. 이 전 시장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여당이 서민들과 개혁을 위해 정책에 집중하기보다 네거티브 하는데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여당의 ‘네거티브 공세’는 비판하면서도 ‘본선 상대’ 발언에는 “민병두 의원의 생각이고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판단’을 존중했다.

    손학규 전 시사측은 “엉겹결에 한 실언이겠지”라며 민병두 의원의 ‘판단’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대꾸하면 그 쪽(여당)만 키워주는 건데 뭐”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 측은 민병두 위원장을 비난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측 주요 관계자는 “민병두 의원이 다 망해가는 열린우리당의 핵심 자리에 아직도 남아있다는 말이냐”며 꼬집은 후 “민병두씨의 말에 지금도 사람들이 귀 기울이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홍보기획위원장이 제대로 기획을 했으면 여당이 저렇게 망했겠냐”며 민 의원의 ‘판단’이 틀린 것임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한 한나라당 의원은 “여당이야 네거티브 전문가들인데 이 시장, 박 대표, 손 지사에 대해 ‘계산’을 갖고 평가한 것이 아니겠냐”며 “이 전 시장이 되면 쉽다는 말인지, 어렵다는 말인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여당은 지난 2년 반 동안 박근혜 대표를 열심히 공격했고 지금은 이 전 시장에 맞춰져 있는데 네거티브란 게 팩트가 없으면 생명력이 없는 것 아니냐”면서 “박 전 대표는 네거티브 공격에서 자유로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