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파, 통합 드라이브 본격화
    2006년 12월 15일 04: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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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내에서 통합신당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당내 통합신당파, 고건 전 총리,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을 아우르는 협의틀을 마련해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고,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 노선이 결론나지 않으면 이 모임을 모태로 통합신당을 독자적으로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상은 여당 내 실용적 성향의 통합신당파 의원들과 고 전 총리측,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교감을 거친 것으로 보여 향후 통합신당 논의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성곤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 내 실용적 성향의 통합신당파(안개모, 희망21, 실사구시)와 고 전 총리,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이 참여하는 ‘중도포럼'(가칭)을 공식 제안했다.

김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나가고 우리당이나 민주당이나 고건세력이나 통합논의가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공개 토론회 같은 것을 함께 개최하여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면 자연히 ‘중도포럼’같은 네트워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연대 대상인 정치 세력들끼리 ‘밀실 혹은 막후논의’가 아닌 공개된 장소에서 떳떳하게 향후 그리게 될 공동의 그림을 논의해 보자는 것이 ‘중도포럼’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의 일환으로 오는 19일 안개모, 실사구시, 희망21등 당내 중도실용성향의 의원단체가 공동으로 ‘중도정치구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병두 의원(처음처럼), 오제세 의원(안개모), 우제창 의원(실사구시)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토론회 주최측은 당초 고 전 총리가 토론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당내 반발을 부를 수 있어 않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내년 1월 토론회부터는 고 전 총리를 초청할 계획이라고 김 의원은 밝혔다.

‘중도포럼’의 성격과 관련, 김 의원은 "중도포럼의 장점은 굳이 선도 탈당이나 외부에 제3지대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각자가 속한 당에서 통합을 촉구하는 역할을 하고 각 당이 갖고 있는 통합에 대한 이해의 차이를 좁히는 교량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당이나 민주당이나 2월 전당대회에서 원만하게 통합수임기구가 결성되면 포럼의 중재 역할은 필요 없게 될 것이지만 만약 양당 모두 전당대회가 파행되면 이 포럼이 소위 ‘헤쳐모여’를 위한 제3지대의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중도포럼’을 모태로 독자신당 창당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중도포럼’에 대해 당내 실용적 통합신당파의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당장 동의하는 숫자가 30-40명선은 될 것이고 논의가 본격화되면 소속 의원 절반 이상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개모’, ‘희망21′, ‘실사구시’ 등의 주요 멤버들과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했다. 이들 모임에 속하는 의원은 51명이다.

‘친 고건 조직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향후 ‘중도포럼’은 통합신당을 희망하고 중도정치를 구현하는 모든 세력에게 오픈되어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특히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함께 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고 전 총리가 지금 여권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아니냐"고 말해, 고 전 총리가 중심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고 전 총리가 제안한 ‘원탁회의’와의 관계에 대해선 "명칭만 다를 뿐 취지는 같은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여당 내 통합신당파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먼저 실용적 성향의 통합신당파가 있다. 이들의 대권후보 지지성향은 정동영 전 의장과 고 전 총리로 나뉜다. 다른 한 부류는 김근태 의장을 좌장으로 하는 개혁적 성향의 통합신당파다. 이들은 ‘통합신당’의 목표를 공유하지만 정체성이 다르다.

김 의원은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개혁적 성향의 통합신당파와 함께 가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당은 주로 개혁파가 주도하지 않았느냐. 이제 실용파가 중심에 나서고 개혁파가 받쳐주는 구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이 출범하더라도 내부의 노선투쟁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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