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10%-여당 9%, 바닥은 어디?
    2006년 12월 14일 03: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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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10%선으로 무너졌다. 또 열린우리당의 지지율도 창당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한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여권의 몰락이 바닥을 모르고 계속되는 양상이다.

사상 최저치 기록…한나라  37.1 – 민노 4.2% – 민주 3.6%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소장 김헌태)의 14일 정기여론조사 결과 노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는 10.2%를 기록하며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노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82.8%에 달했다. 노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80%를 넘어선 것 역시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KSOI는 "부동산 실패 등 정책적 실패들로 인해 참여정부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 전 사퇴 가능성 시사 발언 등으로 국민들의 정치적 불안감 마저 증폭되면서 대통령 지지도가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친노파와 통합신당파간 갈등도 노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요인이 된 것으로 KSOI는 설명했다.

정당지지율에선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9.4%를 기록하며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한자릿수를 보인 것은 이 연구소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처음이다. 이 밖에 한나라당이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37.1%의 지지율로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며, 민주노동당 4.2%, 민주당 3.6%를 나타냈다.

KSOI는 "신당창당 등 정계개편 논의가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지 못하고 있으며, 내년 대선을 위한 정치공학의 일환으로 인식되면서 지지도가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사립학교법 ‘찬성’ 50.2% vs ‘반대’ 38.6%

개방형 이사제를 핵심으로 하는 현행 사립학교법에 대해선,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는 50.2%의 응답자가 ‘사학비리 척결과 사학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것으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사학의 자율성과 사유재산권을 훼손할 수 있으므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6%에 그쳤다.

KSOI는 "사립학교법 개정 여론이 우세했던 2004년, 2005년말의 여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사학의 투명성에 대한 요구가 여전히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선 올해 국민여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10대 이슈를 선정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가 무엇인지 중복 응답 방식으로 알아봤다. ‘북한 핵실험 사태'(52.3%)와 ‘부동산 가격 폭등'(51.2%)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각각 안보와 민생의 핵심 이슈인데다 최근 발생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통령 임기중 사퇴 논란'(28.4%), ‘한미FTA 문제'(23.1%), ‘5.31 선거 한나라당 압승'(12.3%), ‘전시작통권 환수 문제'(7.8%), ‘론스타의 외환은행 게이트'(7.3%),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파동'(7%), ‘비정규직 법안 통과'(4.3%), ‘열린우리당 정계개편 논란'(2.3%)의 순서를 보였다.

노대통령의 임기 사퇴 논란이 정치적 이슈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 눈에 띈다. 반면 올 하반기 내내 열린우리당을 시끄럽게 했던 정계개편 문제는 국민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면서 내부 논의에 그친 것으로 평가된다.

파워엘리트 ‘언론 – 노대통령 – 대기업’ 순

올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파워엘리트 집단을 묻는 질문에는 ‘언론’이 39.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대통령과 청와대'(25.3%), ‘대기업(24.7%), ‘한나라당'(23.2%), ‘법원 및 검찰 등 법조계'(23.2%) 등이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 외 ‘시민단체'(19.7%), ‘열린우리당'(12.3%), ‘공무원'(11.5%), ‘학계'(4.5%) 등을 나타냈다.

KSOI는 "북한 핵실험, 부동산 가격 폭등 등 대내외적 중대 사안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정치적으로도 중대 이슈들이 연일 제기되면서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 및 영향력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SOI는 또 "참여정부와 일부 언론과의 갈등관계가 심화되고 청와대가 언론의 영향력에 대해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언론의 영향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 한해 정치만족도와 관련해선, ‘만족한다’는 응답은 6.6%에 불과했고, 불만족 응답은 무려 92.6%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도말보다 만족도는 6.2%포인트 떨어지고 불만족도는 6.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KSOI가 여론조사 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12일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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