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집권기, 4대 재벌
    쏠림 현상은 오히려 심화
    코로나 상황 속 4대 재벌 당기순이익, 30대 집단 중 83%로 급증
        2021년 10월 05일 11: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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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4대 재벌 기업인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당기순이익이 30대 기업집단 전체의 8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기업의 하청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재벌 기업의 경제력 집중은 오히려 심화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대규모 기업집단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상위 4대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37조 6천억원이었다.

    4대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대비 2조2천억원 늘어난 반면, 30대 기업집단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4조5000억원이 줄었다.

    이에 따라 4대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이 30대 기업집단에서 자치하는 비중도 71%에서 83%로 늘어났다.

    매출액의 경우에도 지난해 4대 기업집단은 전년에 비해 4조 6천억원 줄었지만 30대 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9%에서 56.7%로 증가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4대 기업집단으로의 경제력 집중은 더욱 심화된 셈이다.

    반면 고용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함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대 기업집단의 고용 비중은 5%에서 4.9%로, 30대 기업집단의 고용비중은 10.2%에서 9.5%로 추세적인 감소세가 보였다. 경제력 집중은 심화됐지만 고용 비중 등에는 이렇다 할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같은 기간 대규모 기업집단의 매출액과 자산의 비중도 큰 변화를 찾기 어려웠다. 4대 기업집단의 매출액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2%에서 15.7%로 0.5%p, 자산의 경우 13.9%에서 12.8%로 0.9%p 가량 변동했다.

    4대 재벌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던 문재인 정부가 거꾸로 재벌기업의 경제력 집중만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장혜영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거듭 4대 재벌을 개혁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대규모 기업집단 내 4대 재벌 쏠림 현상은 오히려 심화됐다”며 “재벌 개혁 전반을 살펴보더라도 성과는 찾기 어려운데 그사이 국정농단 주범인 이재용 부회장은 가석방 되어 경영으로 복귀했고, 해체한다던 전경련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개혁 법안에 다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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